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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SJ는 러시아가 DPR과 LPR를 국제 제재 위반의 대상이 아닌 독립 국가이라고 주장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러시아는 이달 초 도네츠크 특사와의 회의에서 코로나19에 따른 북한의 국경 제한이 해제되면 이 지역에 노동자를 파견할 계획을 밝히기도 했다.
미국 정부의 싱크탱크인 허드슨연구소의 패트릭 크로닌 아시아태평양 안보실장은 “북한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지지함으로써 제재 회피와 민감한 첨단기술 협력의 기회를 얻었다”고 평가했다.
북한은 올해 3월 유엔총회에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규탄하는 결의안에 반대를 던진 5개 나라 중 하나였다. 당시 141개국이 압도적으로 찬성을 표했다. 지난 7월 북한은 DPR와 LPR을 독립 공화국으로 공식 인정했으며, 우크라이나는 북한과 단교를 선언했다.
러시아극동연방대의 아르티옴 루킨 국제관계학 교수는 “북한은 러시아 편을 들어서 잃을 것이 없고, 미국과 북한의 핵협상은 3년 넘게 진전을 보이지 않고 있어 미국 정부를 화나게 해도 잃을 것이 없다”고 말했다.
브루킹스 연구소의 패트리샤 킴 연구원은 “북한과 러시아는 각자 상황에서 분명한 공통점을 보고 있고, 미국이 주도하는 ‘서방 질서’와 제재에 반대한다는 공통의 명분을 공유하고 있다”면서 “양국간 유대 강화로 해당 지역의 강대국간 경쟁이 치열해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