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창규 회장 답변 태도 강한 질타..KT화재 청문회 연다

국회 과방위, KT 화재 현안 보고 받아
아현국사 통신등급 누락 답변 불성실 지적
이철희 의원, 청문회 제안..여야 수용
  • 등록 2019-01-16 오후 2:12:07

    수정 2019-01-16 오후 2:12:07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국회에서 열린 KT 화재 사건 현안 보고에서 황창규 KT 회장의 답변 태도가 도마 위에 올랐다.

여야 의원 할 것 없이 ‘책임을 거의 느끼지 않는 것 같다’고 질책하면서 국회 소관 상임위에서는 KT 화재 사건을 다룰 별도의 청문회를 열기로 했다.

청문회는 현안 보고와 달리 배석자가 아닌 증인 신분으로 참석한다. 과방위는 조만간 열릴 KT 화재 청문회에서는 국립과학수사연구소 등 사고 원인 규명과 관련된 증인도 채택하기로 했다.

황창규 KT 회장이 1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하여 자리에 앉고 있다. 뉴시스 제공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위원장 노웅래)는 16일 유영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황창규 KT 회장이 참석한 가운데 지난해 11월 24일 발생한 KT 화재에 대해 현안 보고를 받았다.

이 자리에서 여야 의원은 일제히 황 회장을 강하게 질타했다. 최연혜·박성중(자유한국당) 의원이 ‘황 회장이 국회 상임위에 참석하게 된 바람에 다보스 포럼 참석이 차질을 빚게 됐다’는 뉴데일리 보도를 언급하며 KT의 언론 플레이를 질타하면서 시작된 비판은 이철희 의원(더불어민주당)이 해당 언론사에 대한 홍보비와 출장비 지출 내역 제출을 KT에 요구하는 사태로 이어졌다. 황 회장은 “해당 보도를 알지 못하며 잘못된 일”이라고 답했지만 의원들은 국회 무시 행위라고 질타했다.

김성수 의원과 박광온 의원(더불어민주당), 김종훈 의원(정의당)은 며칠 전 PD 수첩 보도를 인용하며 KT 통신구 관리 실태가 엉망인 점이나 안전 요원 감축 등 수익 사업으로 인한 공공성 훼손 문제를 지적했다.

아현국사 통신등급 누락 답변 불성실 지적

박선숙 의원(바른미래당)과 변재일 의원(더불어민주당)은 KT가 다른 통신사에 비해 망이중화 및 내진설계 적용 비율이 낮고 통신국사 등급관리가 엉망이라고 비판했고, 박대출 의원(자유한국당)은 법인폰 가입자에 대한 보상 미흡 문제를 지적했다.

이에 황창규 회장은 PD수첩에 인용된 인터뷰에 대해 “부정적인 생각을 가지신 분들의 이야기여서 (사실과) 다르다”고 답하고 “총체적으로 사고 수습 및 보상대책 마련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지만, 이번에 사고가 난 아현지사 등급 조정 누락에 대해 명확하게 사과하지 않아 논란에 휩싸였다.

특히 그는 “아현지사에서 C등급을 4년간 준비했고 그래서 D등급이었지만 이중화가 일부 돼 있었다”는 취지로 답변했는데, 여야 의원들은 “변명이다”, “책임감이 전혀 없어 보인다”, “시인을 안 한다”는 질책이 쏟아졌다. 황 회장은 이후 답변에서 “앞으로는 더 철저하게 준비하겠다”고 했지만, 이철희·김종훈의원은 회장 사퇴까지 언급했다.

이철희 의원, 청문회 제안..여야 수용

이철희 의원은 “국회법 65조에 따라 청문회를 추진해 달라. 황 회장을 증인으로 불러 제대로 따져보겠다”고 제안했고, 이를 여야 간사 및 위원장이 받아들여 청문회가 열리게 됐다.

윤상직 의원(자유한국당)은 “KT는 삼성전자가 아니라 국가통신기간망 회사다. 여기는 황의 법칙이 작용하지 않는다”며 “답변을 보면 여전히 삼성전자 사장처럼 행동하시는 것 같다는 우려가 있다. 답변을 그렇게 하시면 안 된다”고 말했다.

노웅래 위원장은 “황 회장님 답변을 들으니 책임을 거의 느끼지 않는 것 같다”며 “KT 화재는 통신시설 등급 축소 조작이 있어 불법행위로 인한 인재”라고 말했다.

현안 보고를 지켜본 통신업게 관계자는 “KT가 대관인력을 크게 줄이면서 국회와 커뮤니케이션이 원활하지 않은 것 같다”며 “엔지니어 출신인 황 회장이 의원 질의 취지를 금방 파악하지 못한 측면도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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