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극동 캄차카에 핵어뢰 잠수함 배치 추진

러, 핵어뢰 잠수함 배치 위한 캄차카 기반시설 건설중
미·일과 바다 끼고 마주한 반도…내년초 완공 예정
러 '벨라루스 전술핵 배치' 등 연일 핵전력 과시 행보
  • 등록 2023-03-27 오후 4:59:41

    수정 2023-03-27 오후 4:59:41

[이데일리 박종화 기자] 러시아가 이르면 내년 초 극동 지역에 핵 어뢰를 탑재한 잠수함을 배치할 것이란 보도가 나왔다.

러시아가 개발한 핵 추진 어뢰 ‘포세이돈’.(사진=AP·뉴시스)


러시아 타스통신은 27일(현지시간) 군내 소식통을 인용해 러시아 캄차카 지역에 ‘특수 잠수함’ 2척을 배치하기 위한 기반시설이 내년 초 완공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 소식통은 특수 잠수함에 포세이돈 어뢰가 탑재돼 ‘전략적 억제’에 투입될 것이라고 전했다.

포세이돈은 러시아가 2018년 공개한 대형 핵 추진 어뢰다. 러시아 군 당국은 포세이돈에 2메가톤(Mt)급 핵탄두를 탑재할 수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제2차 세계대전 때 일본 히로시마에 떨어진 원자폭탄보다 파괴력이 100배가량 강하다. 포세이돈 어뢰를 연안에서 터뜨리면 최고 높이 500m에 이르는 방사능 쓰나미를 만들어 해안지대를 뒤덮을 수 있다. 이 때문에 ‘죽음의 무기’, ‘둠스데이(지구 최후의 날) 어뢰’라고도 불린다.

잠수함 기반시설이 건설되는 캄차카 반도는 미국 알래스카와 태평양을 사이에 두고 있으며, 일본 열도와는 쿠릴열도를 사이에 두고 있다. 타스통신은 포세이돈을 탑재한 하바로프스크급과 벨고로드급 잠수함뿐 아니라 다른 잠수함도 러시아 태평양함대 잠수함 전투 대대에 새롭게 배치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러시아가 전략적 억제의 핵심이 태평양 지역에 있다고 판단하고 있음을 시사하는 대목이다.

우크라이나 전쟁이 1년을 넘기면서 러시아의 핵전력 과시 사례도 늘고 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지난 26일 벨라루스에 전술 핵무기를 배치한다고 선언했다. 러시아가 해외에 핵무기를 배치하는 건 1996년 이후 처음이다. 앞서 러시아는 지난달 미국과 맺은 핵 군축 조약인 ‘신전략무기감축협정’(New START·뉴스타트)에서도 참여 중단을 공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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