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중·여고서 칼부림하겠다"…협박글 올린 10대 남성 구속

법원 "재범 우려" 구속영장 발부
  • 등록 2024-04-30 오후 3:22:41

    수정 2024-04-30 오후 3:22:41

[이데일리 김민정 기자] 서울 강동구의 한 여중·여고에서 ‘칼부림’을 하겠다는 예고 글을 올린 10대 남학생이 구속됐다.

서울 강동경찰서는 전날 협박 등 혐의로 A군을 구속했다고 30일 밝혔다.

(사진=연합뉴스)
A군은 지난 2~3월 인터넷커뮤니티와 SNS에서 “여고에서 권총과 칼로, 여중에서 폭탄 테러로 살해하겠다”는 협박 글을 게시한 혐의를 받는다.

이에 경찰은 지난달 30일 A군을 검거하고 이튿날 구속영장을 신청했으나, 법원은 “소년으로서 구속해야 할 부득이할 사유가 충분히 있다고 보기 어렵다”며 영장을 기각했다.

이후 경찰은 보강 수사를 통해 A군이 잠실 실내 체육관과 용산 대통령실, 서울역, 충남 논산 딸기 축제장 등에서도 테러를 하겠다는 협박 글을 올린 사실을 추가로 확인하고 지난 25일 구속영장을 다시 신청했다.

법원은 “사안이 중대하고 재범의 우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A군은 경찰 조사에서 “관심을 받고 싶어서 재미로 글을 올렸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이번 주 안에 A군을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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