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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현지시간) 마이니치 신문 등에 따르면 기시다 총리는 이날 총리 관저에서 관료들과 후쿠시마산 수산물을 중심으로 차려진 점심식사를 함께 했다. 회로 올라온 가자미, 농어, 문어는 모두 후쿠시마현 앞바다에서 전날 도착한 수산물로, 오염수 해양 방류일인 24일 이후에 잡힌 것들이다. 일본 총리 관저는 엑스(X·구 트위터)를 통해 점심 식사 모습을 담은 영상을 공개했다.
이날 오찬 자리에는 이와테현 출신 인사인 스즈키 순이치 재무상도 참석했다. 이와테현은 후쿠시마 인근 지역으로, 이곳 주민들은 2011년 동일본대지진 당시 미야기현 등과 함께 오염수 방류 반대 시위를 벌였다.
중국 정부가 지난 24일 후쿠시마현을 비롯한 10개 현에만 적용했던 수산물 수입 금지 조치를 일본 전역으로 확대하자 일본 내에선 정부에 대한 비난 여론이 확산했다. 마이니치는 다음날 “어민들이 ‘주변국을 설득하겠다던 정부는 지금까지 무엇을 한 것이냐’며 분노하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사카모토 마사노부 전국어업협동조합연합회 회장은 야스토시 경산상에게 전화를 걸어 “전국 어민들이 매우 놀란 상태”라며 중국에 금수 조치 철회를 요청해달라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