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부지방 폭우에…중고차 업계 연이은 타격

고유가로 인해 소비심리 얼어붙은 중고차 시장
매입가 높아졌는데 침수차 이슈로 구매력 약화
  • 등록 2022-08-09 오후 2:12:53

    수정 2022-08-09 오후 2:12:53

[이데일리 김영환 기자] 수익성이 떨어지고 있는 중고차 업계가 최근 이어지는 기록적인 폭우로 더욱 침체를 겪을 전망이다. 침수차가 많이 발생한 뒤에는 중고차 거래를 미루려는 소비자들의 심리가 있어서다.

전날 수도권을 포함한 중부지방에 폭우가 쏟아지면서 곳곳에서 인명·재산 피해가 속출한 가운데 9일 오전 서울 강남구 대치역 침수된 한 건물 지하주차장에서 관계자가 펌프로 물을 빼고 있다.(사진=이영훈 기자)
서울 기상청에 따르면 지난 8일 서울에는 시간당 141.5㎜의 비가 내리는 등 관측 사상 비공식 최고치를 기록했다. 집중 호우가 발생하면서 상대적으로 저지대인 지역에 잇따라 침수 피해도 나타났다.

손해보험업계는 중부 지방에 집중된 호우로 서울에서만 침수차량이 2000대가 넘는 것으로 집계했다. 9일 오전 10시 기준 삼성화재, 현대해상, DB손해보험, KB손해보험 등 주요 4개 손보사에 접수된 차량 침수 피해 건수는 2311건이다.

침수차가 늘어나면 중고차 업계에는 타격이 불가피하다. 시장에 침수차가 쏟아져나오기 때문에 소비자들은 이를 피하기 위해 구매일을 여유 있게 잡아둔다. 중고차 업계로서는 매입 이후 관리비 소모 및 감가라는 이중고를 겪게 된다.

특히 반도체 수급 대란으로 인해 신차 출고가 지연되면서 중고차 가격이 상승하는 기현상이 발생한 것도 업계의 발목을 잡았다. 높아진 가격 만큼 매입가격도 높아졌는데 고금리와 고유가로 인한 소비심리 위축에 폭우라는 돌발 사태까지 맞이한 것이다.

실제 국내 최대 직영중고차 플랫폼 케이카(381970)는 올 2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46.7% 감소했다. 케이카는 1분기에도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23.7% 줄어든 상황이다.

중고차 업계 관계자는 “대개 7~8월은 여름 휴가철 등의 영향으로 중고차 수요가 증가하는 현상을 보인다”라며 “고유가 등으로 중고차 구매를 미루는 소비 심리에 폭우에 따른 침수차 이슈가 더해져 당분간 중고차 구매를 미루려는 소비자가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8일 중부 지방을 강타한 강수 이후에도 추가적인 강우가 예고됐다. 기상청은 경기 남부를 중심으로 350㎜에 이르는 물폭탄이 한 번 더 쏟아질 것으로 예보했다. 이어 오는 13~16일에도 중부지방에는 장맛비가 또 내릴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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