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러시아 군함, 日 쓰가루 해협 통과…해상 훈련 일환

국제법 위반 아니지만 무력 과시 의지 다분
中, 대만 문제 두고 美 주요 동맹국 日 압박
러시아, 쿠릴열도 영유권 문제로 갈등 중
  • 등록 2021-10-19 오후 3:55:19

    수정 2021-10-19 오후 4:00:25

[이데일리 김무연 기자] 아시아·태평양에 군사적 긴장감이 고조되는 가운데 중국과 러시아 군함이 일본 본토와 홋카이도 사이 해협을 통과했다. 양국이 공동으로 해당 해협을 통과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최근 대만 문제를 두고 중국이 전방위적 압박을 받는 상황에서 미국의 주요 동맹국인 일본을 압박하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쓰가루해협을 통과 중인 중국 및 러시아 함대(사진=NHK 캡쳐)
19일 로이터통신은 중국과 러시아 해군이 일본 본토와 훗카이도 사이에 위치한 쓰가루해협을 통과했다고 일본 당국의 발표를 인용해 보도했다. 쓰가루해협을 통과한 것은 중국 해군의 미사일 구축함과 호위함, 보급함 등 5척과 러시아 해군 구축함 등 5척으로 합쳐서 10척에 달한다.

이번 해협 통과는 러시아와 중국이 14일부터 17일까지 진행한 합동 훈련의 일환이라고 로이터는 전했다. 해협은 국제 해역으로 간주돼 중국과 러시아의 군함이 통과하는 것 자체는 국제법상 문제가 없다. 일본 방위성 대변인 또한 양국의 군함이 일본 영해를 침범한 사실이 없다고 했다.

다만, 이번 양국 모두 일본을 압박할 목적으로 군함을 통과시켰다는 해석이 우세하다. 중국은 대만을 두고 미국 및 동맹국과 각을 세우는 상황이며, 러시아 또한 러시아가 실효 지배 중인 남쿠릴열도를 두고 일본과 영유권 분쟁을 지속하고 있다.

이소자키 요시히코 관방장관은 정례 기자회견에서 “정부는 중국과 러시아 해군 함정의 일본 해상 활동을 높은 관심으로 예의주시하고 있다”라면서 “우리는 일본 주변의 수역과 영공에서 우리의 감시 활동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최근 아시아·태평양 지역에 군사적 긴장감이 감돌면서 중국과 러시아의 협력 관계가 더욱 돈독해지는 모양새다. 이에 따라 서방동맹국도 양국의 밀월 관계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앞서 북태평양조약기구(NATO)는 내년 설정할 새로운 교리에 중국의 위협을 언급하겠다면서, 러시아와 중국 문제를 분리해 생각해선 안 된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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