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왕해나 기자] 한국유나이티드제약이 코로나19 치료제로 개발 중인 ‘UI030’의 항바이러스 동물효력시험 결과를 23일 발표했다.
이번 시험은 지난 임상 2상 신청 과정에서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제시한 보완사항인 ‘코로나19에 감염된 동물 효력시험 자료제출’에 따른 것으로, 고려대학교 생물안전센터에서 진행됐다.
임상시험은 햄스터를 대상으로 코로나19 바이러스를 유발한 뒤 각각 군별로 미처치, 아포모테롤 단독처치, 부데소니드 단독처치, 아포모테롤과 부데소니드 복합처치로 구분해 바이러스 역가를 비교했다. 그 결과 아포모테롤과 부데소니드 복합처치군이 미처치 군보다 바이러스 증식을 약 90% 억제했고 통계적으로도 유의한 것(P<0.05)으로 확인됐다.
최근 영국 옥스퍼드 대학의 임상 결과, UI030 주성분인 부데소니드는 코로나19 환자의 입원율을 크게 낮추는 등 증상 개선에 탁월한 것으로 확인됐다. 옥스퍼드 대학 연구진은 코로나19 증상 발현 후 7일 안에 부데소니드를 흡입할 경우 응급 치료를 받거나 입원할 위험이 90% 감소했다고 밝혔다.
한국유나이티드제약 관계자는 “식약처 보완사항을 수행하기 위해 국내 각 분야의 저명한 교수진들과 협업 진행 및 시험 설계 과정에서 예정보다 일정이 늦어졌지만, 코로나19 유행의 종식을 위해 최선을 다해 연구한 결과 긍정적인 결과를 도출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아울러 “이번 동물시험으로 항바이러스 효과가 입증된 UI030의 임상 성공을 위해 박차를 가하겠다”면서 “동물시험 결과와 개량신약 임상 1상 결과를 5월 중 식약처에 제출해 임상시험계획(IND) 승인을 받을 계획이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