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엔솔, 연간 매출액 25조원으로 상향…북미 시장 본격 공략(종합)

연간 매출액 목표 두 번째 수정…22조원→25조원
3분기 실적이 예상치 웃돈데다 4분기 전망도 밝아
연간 영업익 첫 1조원 달성 전망…생산능력도 확대
북미 시장 공략나서…‘IRA 대응’ 북미 공급망 구축
  • 등록 2022-10-26 오후 2:10:06

    수정 2022-10-26 오후 2:10:06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LG에너지솔루션이 연간 매출액 목표를 25조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지난 2분기 연초 목표였던 19조2000억원에서 22조원으로 상향 조정한 뒤 한 차례 더 목표를 올려 잡은 셈이다. 주요 고객사들의 전기차 출하량 확대에 따른 배터리(이차전지) 수요 증가, 원자재 가격 판가 연동 전략에 따른 수익성 개선 효과 등을 고려한 것으로 풀이된다.

LG에너지솔루션은 주요 시장 중 가장 빠른 성장세가 예상되는 북미 지역 내 생산능력을 확대하고, 고객을 추가 확보하는 등 시장 경쟁력 확대를 위한 전략을 추진하겠다는 뜻을 드러냈다. 또 미국 내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시행에 대응해 북미 공급망 체계를 구축하는 데에도 힘을 쏟는다는 방침이다.

단위=억원, 자료=LG에너지솔루션
3분기 실적 호조에 4분기 전망도 밝아…연간 목표 상향

LG에너지솔루션(373220)은 26일 공시를 통해 올해 연간 매출액 목표를 25조원으로 상향 조정한다고 밝혔다. LG에너지솔루션 관계자는 “올해 4분기 파우치 배터리를 탑재하는 전기차 신모델의 출시가 예정돼 있고, 전기차 대기 수요도 여전히 탄탄할 것”이라며 “전기차용 원통형 배터리와 에너지저장장치(ESS) 부문에서도 안정적인 매출액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는 기존 예상치를 웃도는 3분기 실적과도 관련 있는 것으로 보인다. LG에너지솔루션은 3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89.9% 증가한 7조6482억원으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회사가 출범한 후 분기 기준 역대 최대 매출액이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흑자 전환한 5219억원으로, 이 역시 일회성 요인이 반영된 지난해 2분기를 제외하면 역대 최대 기록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3분기 배터리 수요 증가와 함께 원가 상승분 반영으로 수익성이 개선되면서 실적 호조를 기록할 수 있었다고 평가했다. 이창실 LG에너지솔루션 최고재무책임자(CFO) 전무는 “북미·유럽 전기차 배터리 출하량이 증가했고, 북미 전력망용 ESS 제품 공급 본격화, IT(정보기술) 신모델 수요 대응 등으로 사상 최대 분기 매출을 기록했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매출 증가에 따른 규모의 경제 효과, 메탈 등 주요 원재료 원가 상승분의 판가 인상 반영, 생산성 향상 등으로 전 제품군의 수익성이 개선됐다”며 “달러 강세의 우호적인 환율 환경이 이어진 점도 실적 개선의 주요 요인”이라고 덧붙였다. LG에너지솔루션의 1~3분기 영업이익은 약 9700억원으로, 올해 말 사상 첫 연간 영업이익 1조원을 달성할 것으로 보인다.

앞으로 LG에너지솔루션의 사업 성장세는 본격화할 전망이다. 올해 제너럴모터스(GM)와의 얼티엄셀즈 1공장이 가동되는 것을 시작으로, 내년엔 얼티엄셀즈 2공장, 2024년엔 현대차와의 인도네시아 카라왕 합작공장·스텔란티스와의 캐나다 온타리오 합작공장, 2025년엔 얼티엄셀즈 3공장·혼다와의 오하이오 합작공장 등을 기반으로 한 생산능력 확대도 예상된다.

(사진=LG에너지솔루션)
북미 시장 공략 나서…‘현지 공급망 구축’에도 속도

이날 LG에너지솔루션은 북미 시장 경쟁력 확대를 위한 구체적 방안도 제시했다. 북미 시장은 오는 2030년까지 연평균 33% 성장할 것으로 예측되면서 유럽(26%)·중국(17%) 등 다른 주요 시장보다 빠르게 성장할 곳으로 꼽힌다. 특히, IRA나 평균연비제도(CAFE) 등 미국 내 다양한 친환경 에너지 산업 활성화 정책 도입으로 배터리 수요도 큰 폭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북미 생산능력을 늘려 시장 선점을 가속한다. 현재 북미 지역에 건설 중인 합작·단독공장을 통해 오는 2025년까지 북미 생산능력을 250~260기가와트시(GWh)까지 늘린다. 이는 글로벌 배터리 기업 중 최대 규모다. 이와 동시에 핵심 고객 추가 확보로 공급사를 다변화하고, 현지 생산으로 제품 대응력을 강화한다. 또 스마트 팩토리 구축에도 앞장선다.

아울러 LG에너지솔루션은 내년 미국 IRA 시행을 앞두고 핵심 원재료 현지화 확대 등 북미 공급망(Value Chain) 구축에도 나선다. 핵심 소재는 주요 협력사들과의 파트너십을 기반으로 북미 현지화에 주력하고, 메탈은 미국과의 자유무역협정(FTA) 체결국을 포함해 역내 채굴, 정·제련 업체를 활용하는 방안으로 대응한다.

LG에너지솔루션 관계자는 “이 같은 노력을 통해 양극재(북미 내 생산 기준) 63%, 핵심 광물(FTA 체결국가 포함 기준) 72% 등 5년 내 북미·FTA 체결국가로부터의 현지화율을 대폭 높일 것”이라고 말했다. 메탈 공급 업체에 대한 지분투자와 장기 공급계약을 꾸준히 확대하면서 폐배터리 리사이클 전문업체와 파트너십도 강화한다.

권영수 LG에너지솔루션 최고경영자(CEO) 부회장은 “탄탄한 수주 잔고를 바탕으로 독보적인 매출 증가와 수익성 제고, 스마트팩토리 기반의 차별화된 생산역량 확보, 글로벌 완성차 업체와 전략적 파트너십 등을 통해 글로벌 선도 기업으로 입지를 강화해 나갈 것”이라며 “이를 통해 고객이 신뢰하고 사랑하는 수익성 선두(No.1) 기업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LG에너지솔루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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