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대 매출 올렸지만 마냥 웃지 못하는 삼성SDS

작년 매출 13조 '사상 최대'
'1%대' 이익률 가진 물류사업 비중 커지자 수익성 악화
영업이익률 2019년 9.2%서 작년 5.9%로 '뚝'
올해 7조 규모 클라우드 MSP 시장 집중
  • 등록 2022-01-27 오후 1:52:16

    수정 2022-01-27 오후 1:52:16

[이데일리 김국배 기자] 국내 1위 IT서비스 삼성SDS가 지난해 역대 최대 매출을 올렸다. 다만 이익률이 낮은 물류 사업의 비중이 커지면서 영업이익은 감소 추세라 마냥 웃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삼성SDS는 전략마케팅실을 신설하며 올해 클라우드 사업을 중심으로 IT서비스 대외 사업을 더 키울 계획이다. IT서비스와 물류는 현재 삼성SDS 사업의 두 축이다.

27일 삼성SDS는 지난해 매출 13조6300억원, 영업이익 8081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매출은 1년 전보다 24% 늘어난 것으로 역대 최대다. 하지만 영업이익은 7.3% 감소했다. 당초 증권업계에선 9200억원대의 영업이익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지만, 이를 하회했다.

(사진=삼성SDS)


IT서비스 6% 커질 때 물류 40% 성장했지만…

삼성SDS가 역대 최대 매출을 올릴 수 있었던 건 물류 사업 영향이 크다. 작년 IT서비스 사업 매출(5조6372억원)이 전년보다 6.1% 성장할 때, 물류 사업 매출(7조9928억원)은 40.2% 커졌다. 항공, 해상 물류 운임 강세가 지속된 데다 코로나 팬데믹 상황에서 가전 등 물동량이 늘어났기 때문이다.

물류 대외 사업 매출도 1년 전보다 52% 증가했다. 오구일 물류사업 부장은 이날 4분기 실적 콘퍼런스콜에서 “하이테크 91%, 자동차 51%, 이커머스 50%, 제조 설비 48% 등 핵심 산업을 중심으로 (매출이) 성장했다”며 “유럽의 경우 물류센터 운영사업을 기반으로 대외 사업을 확대해 전년보다 97% 매출이 상승했다”고 했다.

문제는 영업이익이다. 지난 4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보다 49%나 줄어든 건 임직원에 지급된 특별상여금으로 인한 일회성 비용이 반영됐다 하더라도 연간 영업이익이 하락세를 보이고 있는 것. 삼성SDS의 영업이익은 2019년 9901억원으로 1조원 돌파를 눈앞에 뒀었지만 이듬해 8716억원으로 감소한 뒤 작년 8000억원선까지 내려왔다. 영업이익률도 9.2%에서 5.9%로 떨어졌다.

이는 이익률(1%대)이 낮은 물류 사업 비중이 커진 영향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물류 사업 매출 비중은 2019년 45%에서 지난해 59%까지 올라왔다. 물류 사업이 삼성SDS를 10조원대 매출을 올리는 회사로 만들었지만 영업이익률 면에선 발목을 잡고 있는 셈이다.

반면 상대적으로 이익률이 높은 IT서비스 사업은 좀처럼 큰 폭의 성장세를 보이지 못하고 있다. 2019년 5조8727억원을 기록했던 IT 서비스 매출은 2020년 5조3144억원을 줄었다가 지난해 5조6372억원으로 다시 늘어난 상태다. 영업이익도 2019년 9182억원에서 작년 6640억원으로 27.7% 줄었다.



MSP 사업자로 자리매김…“클라우드 네이티브 회사 되겠다”

이런 가운데 삼성SDS는 올해 클라우드 사업 강화에 주력한다. 이를 위해 지난해 12월 여러 개로 나눠져 있던 기존 IT서비스 사업부를 클라우드와 솔루션 사업부 2개로 단순화하는 등 조직 개편을 단행했다.

특히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 등 클라우드 서비스 사업자(CSP)가 아닌 클라우드 컨설팅·구축·운영을 돕는 매니지드 사업자(MSP)로 자리매김하겠다는 전략이다. 구형준 삼성SDS 클라우드사업부장은 “국내 클라우드 MSP 시장 규모는 올해 7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며 “MPS 사업에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라고 했다.

그는 “MSP 사업은 고객이 속한 업종에 관한 이해와 노하우가 핵심 경쟁력”이라며 “(우리는) 삼성 관계사 사업 운영 노하우와 다양한 대외 사업 경험을 갖고 있어 하드웨어부터 애플리케이션에 이르는 모든 클라우드 영역에서 업종 이해도가 높은 편”이라고 했다.

대외 사업을 확대하고자 전략마케팅실도 신설했다. 지난해 4분기 기준 IT서비스 사업 매출에서 대외 사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23%로 1년 전보다 3%p 상승했다. 최근 완료한 삼성전자 전사적자원관리(ERP) 사업을 실적으로 삼아 ERP 대외 사업도 본격 추진한다. 물류 분야에선 디지털 물류 서비스 ‘첼로 스퀘어’를 기반으로 중국, 동남아 등 서비스 권역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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