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고등학교 졸업률 '뚝'…학습지도↓ 일하는 시간↑

미국 고등학교 졸업률, 최소 20개 주에서 하락
원격수업, 학습·일 병행이 졸업률 감소 원인
  • 등록 2022-01-25 오후 3:36:08

    수정 2022-01-25 오후 3:41:21

[이데일리 신채연 인턴기자] 코로나19 대유행(팬데믹)으로 미국의 고등학교 졸업률이 하락했다. 코로나19 사태가 향후 졸업률에도 지속적인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미국의 최소 20개 주에서 고등학교 졸업률이 떨어졌다고 미 경제매체 마켓워치는 2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교육전문매체 초크비트가 미국 26개 주로부터 입수해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일리노이·오리건·노스타코타주의 졸업률은 2%포인트 하락했고 인디애나·메인·네바다·사우스다코타·웨스트버지니아주의 졸업률은 최소 1%포인트 하락했다. 콜로라도·조지아·캔자스주 등 일부 주에서는 졸업률 하락 폭이 1%포인트 미만이었다.

(사진=AFP)
졸업률 하락의 주요 원인으로는 비대면 수업이 지목된다. 마켓워치는 초크비트 분석을 인용해 지난해 팬데믹으로 많은 학생이 원격으로 수업을 들어야 했고 교육과 학습 과정은 복잡해졌다고 보도했다. 전문가들은 팬데믹의 영향이 미래의 졸업생들에게도 타격을 줄 것이라고 경고했다.

지난해 졸업생인 데카리우스 그레이엄은 “과제를 하기 위해 유튜브에 의지했다”면서 “학습을 지도해줄 사람이 없었고 혼자였다”고 토로했다.

지난 2020년 학기의 마지막 달 학교들이 문을 닫았을 때 대다수 주는 졸업요건을 낮췄고 이로써 졸업률은 상승했다. 그러나 지난해 상황은 달라졌다. 자료를 공개한 26개 주 가운데 20개 주에서 졸업률이 떨어졌다. 종합적인 국가 데이터는 오는 2023년에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마켓워치는 전했다.

로버트 밸팬즈 존스홉킨스 교육대학 교수는 “졸업률이 하락했으며 졸업장을 받았더라도 일부 학생들은 예년만큼 많이 배우지 못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수업과 일의 병행도 졸업률 하락의 원인이라고 마켓워치는 전했다. 리노의 허그 고등학교 상담교사인 칼리 로트는 “학생들이 일주일에 일하는 시간은 보통 20~30시간이었는데 지난해에는 40~50시간으로 늘어났다”고 말했다. 로트는 일부 학생들이 수업이 원격으로 진행되는 동안 일을 하거나 심야 근무를 해 학교 수업에 집중하지 못한다고 우려를 표했다.

반면, 지난해 졸업률 감소는 이례적인 현상이라며 상황을 낙관적으로 보는 의견도 있다. 수년간 졸업률이 꾸준히 상승하다 지난해 4%포인트 하락한 일리노이주의 샤론 데스물린 케라트 피오리아 공립학교장은 사회적인 안전망 확충이 대안이 될 수 있을 것으로 봤다. 매주 성적이 떨어진 학생들을 찾아 추가 지원을 하거나 일을 병행하는 학생들이 저녁이나 주말에 학점을 취득할 수 있도록 하는 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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