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난징도 상업용 부동산 규제 완화…“구매증명서 불필요"

난징시 4개구서 구매증명서 없이도 거래 가능
계약금도 20%로 낮춰…주요 도시 30~35%와 대비
완화 효과는 '글쎄'…"신규·기존 주택 모두 하락세"
  • 등록 2023-09-08 오후 6:00:10

    수정 2023-09-08 오후 6:00:10

[이데일리 김영은 기자] 중국 정부가 광저우, 선전 등에 이어 또다른 대도시 난징에서도 주택 구매 규제를 완화했다. 투기를 우려해 고수해오던 ‘대도시 규제’를 풀 정도로 중국 정부가 부동산 경기부양을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다는 진단이다.

중국 난징시 풍경.(사진=게티이미지뱅크)


8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중국의 10대 도시 중 하나인 난징 정부는 전날 ‘난징 부동산 시장 발전 촉진을 위한 최신 조치’를 발표하고, 도시 내 4개 지역구(쉬안우구·친화이구·젠예구·구러우구)에서 ‘상업용주택 구매증명서’ 없이도 아파트를 구매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중국 국영 방송 CCTV는 “대부분의 주요 도시에서는 생애 첫 구매시 계약금 비율이 여전히 30~35%지만, 난징은 30%에서 20%로 인하했다”고 전했다.

그간 중국에서는 생애 첫 구매자가 아닌 경우엔 부동산 투기 과열 등으로 계약금 비율이 최대 80%(베이징 기준)까지 치솟기도 했다. 이에 중국 정부는 지난 2년 동안 일부 지역에만 규제 완화 혜택을 제공했다.

하지만 최근엔 대도시로 규제 완화 범위를 확대하고 있다. 베이징·상하이·선전·광저우 등은 지난 2일부터 주택 구매 이력과 상관없이 가구 구성원이 전원 무주택자일 경우 우대 혜택을 주기로 했다. 생애 최초 주택 구입자가 아니더라도 현재 무주택 상태면 첫 계약금 비율을 낮추고 대출을 확대하는 것이 골자다.

그만큼 부동산 시장이 침체돼 있다는 뜻으로 읽힌다. 난징의 경우 신규 주택가격이 지난 7월까지 3개월 연속 하락했고, 재판매 주택가격도 전년 동월대비 15개월 연속 내렸다. 중국 연구개발기관 E-하우스의 얀 위엔진 이사는 “다른 지역도 난징과 같은 대도시처럼 모든 제한을 완화할 가능성이 높다”며 “정부의 부동산 규제 완화 및 매매 촉진 흐름은 계속될 것이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같은 부동산 규제 완화가 효과를 보일지는 불분명하다는 진단이다. 로이터는 “중국 부동산 부문은 개발업체들의 부채 급증을 우려해 중국 정부가 규제를 시작한 2021년 이후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며 “대출 규제 완화와 같은 일련의 조치에도 올해 신규 주택 가격이 상승하지는 않을 것 같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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