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컬처에 한국 현대무용도 높은 관심…아시아 허브 될 것"

김성용 국립현대무용단 신임 단장 간담회
새 비전 '모두와 함께 춤추는 현대무용'
창작자·관객 위한 창작 거점 10월 오픈
"무용이 더 많은 사랑 받도록 역할 할 것"
  • 등록 2023-09-11 오후 3:50:57

    수정 2023-09-11 오후 10:04:34

[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국내와 해외를 넘나들며 ‘모두와 함께 춤추는 현대무용’의 가치를 실현하는 역할을 하겠습니다.”

김성용 국립현대무용단 단장 겸 예술감독이 11일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 국립예술단체 연습동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국립현대무용단의 새로운 비전과 프로젝트를 발표하고 있다. (사진=국립현대무용단)
김성용(47) 국립현대무용단 단장 겸 예술감독은 11일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 국립예술단체 연습동에서 취임 후 첫 기자간담회를 열고 ‘모두와 함께 춤추는 현대무용’이라는 국립현대무용단의 새로운 비전과 함께 신규 프로젝트를 공개했다.

김 단장은 “단장으로 임명되기 전부터 무용계 구성원으로서 국립현대무용단의 역할을 늘 고민해왔다”며 “예술감독과 무용수들이 구심점이 돼 선보이는 무대를 통해 무용단의 색채를 선명히 만들고 정체성을 강화하고자 한다”고 포부를 나타냈다.

김 단장은 현대무용을 전공한 무용수 겸 안무가다. 한양대 무용학과에서 학사부터 석사, 박사학위를 모두 마쳤다. 동아무용콩쿠르 금상, 일본 나고야 국제 현대무용콩쿠르 한국인 최초 입상 등 국내외에서 무용가로 일찌감치 두각을 나타냈다. 지난 5월엔 문화체육관광부로부터 임기 3년의 국립현대무용단 새 단장 겸 예술감독에 임명됐다. 임기는 3년이다.

김성용 국립현대무용단 단장 겸 예술감독이 11일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 국립예술단체 연습동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국립현대무용단의 새로운 비전과 프로젝트를 발표하고 있다. (사진=국립현대무용단)
무용수 출신 안무가로서 특유의 소통과 공감 능력이 장점인 김 단장은 국내뿐만 아니라 프랑스, 미국, 일본 등에서도 다양한 활동을 펼쳐 국제적으로도 실력을 인정받고 있다. 대구시립무용단 예술감독 및 상임 안무가를 역임하며 행정가로서의 면모도 보여줬다.

이날 간담회에서 김 단장은 △현대무용 창작거점공간 개관 △지역상생 프로젝트 △아시아 간 교류 확대 등을 임기 동안 추진할 3가지 프로젝트로 꼽았다.

이 가운데 눈길을 끄는 것은 ‘아시아 프로젝트’(가칭)다. 해외 유수의 현대무용단에서 활약 중인 아시아 무용수들 10명을 오디션을 통해 선발해 이들과 함께 작품을 창작하고 해외 무대에 소개되는 게 골자다. 아시아 무용수들이 주체가 되는 작품으로 세계 무용계를 선도한다는 구상이다. 김 단장은 “‘K컬처’의 영향으로 해외에서 한국의 현대무용도 함께 주목하고 있다”며 “국립현대무용단이 아시아 무용계를 이끌며 유럽과 북미로 나아가는 ‘허브’ 역할을 할 때가 됐다”고 말했다.

국립현대무용단의 새로운 창작 거점인 ‘댄스 그라운드’(가칭)는 오는 10월 오픈한다. 서울 강남구 역삼동에 위치한 공간으로 중대형 스튜디오 3개를 보유하고 있다. ‘댄스 그라운드’는 창작 공간인 동시에 현대무용에 관심이 있는 일반 관객들을 위한 공간으로도 이용된다. 국립현대무용단이 관객 개발을 위해 추진 중인 ‘무용학교’, 댄스필름 상영회인 ‘댄스필름 나잇’ 등을 이곳에서 더 많은 관객을 대상으로 선보일 계획이다.

김성용 국립현대무용단 단장 겸 예술감독이 11일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 국립예술단체 연습동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국립현대무용단의 새로운 비전과 프로젝트를 발표하고 있다. (사진=국립현대무용단)
지역 극장 및 안무가와의 협력에도 앞장선다. 열악한 창작 환경에서도 고군분투하며 창작 활동을 이어가고 있는 지역 안무가들을 발굴해 이들의 작품 제작을 지원한다. 이 작품들이 국내뿐 아니라 해외 무대에서도 지속적으로 소개할 계획이다. 2024년에는 대구, 부산, 광주 등의 주요 극장과 협력해 이들 지역의 안무가의 작품을 소개할 예정이다.

한편 김 단장은 오는 10월 4일 서울 종로구 아르코예술극장 대극장에서 취임 후 첫 신작인 ‘정글-감각과 반응’을 초연한다. 가식과 허영이 있을 수 없는 곳, 자신에게 가장 솔직한 움직임으로 무대 위 정글을 구현하는 작품이다. 김 단장은 “네덜란드 사람들은 ‘무용은 음식 같아서 무용을 안 보면 배고프다’는 이야기를 할 정도로 무용을 사랑한다”며 “한국에서도 무용이 네덜란드만큼 사랑받을 수 있도록 국립현대무용단이 그 역할을 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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