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이유림 기자] 조현동 외교부 1차관은 윤석열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를 둘러싼 이른바 ‘조명 의혹’에 대해 사실이 아니라고 강조했다.
| 조현동 외교부 1차관이 5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외교통일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소관 법률안 의결과 관련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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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차관은 5일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의 질의에 “우리 측에서 조명 시설 같은 것을 가져간 바가 전혀 없다”며 “굳이 다른 도움이 있었다면 카메라에 붙어있는 플래시는 터졌을 수 있지만, 조명 시설을 가져간 사실은 없다”고 밝혔다.
조 차관은 “현장을 직접 수행한 (외교부) 직원을 통해 확인했다”며 “영부인의 ‘선의의 봉사 활동’에 대한 지적은 유감”이라고 말했다.
앞서 야당 일각에서는 김건희 여사가 캄보디아 선천성 심장질환 아동을 만나 사진을 촬영할 때 조명을 사용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일종의 ‘빈곤 포르노’(모금 유도를 위해 가난을 자극적으로 묘사하여 동정심을 불러일으키는 영상이나 사진)라는 지적이다.
조 차관은 김 여사가 당시 만났던 어린이가 우리나라에서 수술받게 된 데 대해서도 사전에 계획돼 있던 게 아니라 김 여사 방문 이후 추진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조 차관은 윤 대통령이 최근 방한한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와 만났을 때 우리 기업들의 사우디의 ‘네옴시티’ 건설 사업 수주 등을 대가로 2030년 엑스포(세계박람회) 유치를 포기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데 대해서도 “사실이 아니다”고 일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