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코로나 여파에도 좋은 실적..투자 26% 감소는 논란(상보)

무선 매출, 2년만에 최대 증가
기업 매출도 8.2% 증가
KT 설비투자는 26.2%나 줄어..장비 업계 한숨
SKT도 설비투자 7.5% 줄어..LG유플만 54.2% 투자 증가
  • 등록 2020-05-13 오전 11:12:14

    수정 2020-05-13 오후 3:27:35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KT(030200)가 코로나19 여파와 CEO 교체기에도 불구하고 지난 1분기 안정적인 실적을 기록했다.

KT(대표 구현모)는 2020년1분기 한국채택국제회계기준(K-IFRS) 연결기준 매출 5조 8317억 원, 영업이익 3831억 원을 기록했는데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같은 수준(0%)이고 영업익은 4.7% 감소한 것이다. 영업이익은 BC카드(카드)와 KT에스테이트(호텔) 등 그룹사업의 실적 악화 때문이다.

하지만 KT 별도 기준으로는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증가했다. 1분기 매출은 4조4291억원으로 2.2% 증가했고, 영업이익도 2996억원을 기록해 1.1%늘었다.

KT 본체의 선방은 1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에서 통신3사 중 1위(3831억)을 차지한 밑거름이 됐다. KT는 영업익 3831억원을 기록해 SK텔레콤(3020억), LG유플러스(2198억)를 앞섰다.

KT 측은 “5G 등 우량 가입자가 늘어 서비스 매출이 성장했고 기업사업(B2B), 미디어 등에서 선전한 덕분”이라며 “코로나 여파에도 안정적인 실적을 이뤘다. CEO 교체기의 혼란은 없었다”고 설명했다.

KT 연결기준 1분기 실적과 KT 별도 기준 1분기 실적 비교


무선 매출, 2년만에 최대 증가

KT 1분기 실적의 가장 큰 효자는 무선이다. KT 무선서비스 매출은 1조6324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2% 늘었다. 이는 2년만에 가장 높은 성장률이다. 코로나19 영향으로 로밍 이용이 크게 줄었으나, 5G 가입자가 늘어난 때문이다.

무선 서비스 매출은 선택약정 할인율이 25%로 확대된 2017년 3분기 이후 2년만에 가장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다. 이번 분기에 이동통신(MNO) 가입자는 18만1000명 순증했고, 이 중 휴대전화 가입자 순증은 6만 6000명으로 2017년 1분기 이후 최대치를 달성했다.

1분기 5G누적 가입자는 178만 명이다. 영상, 음악,VR 등 다양한 콘텐츠 혜택이 요금제에 부가된 슈퍼플랜 Plus 요금제는 출시 한 달 만에 5G 신규 가입자의 절반 이상 가입했다.

기업 매출도 8.2% 증가

박윤영 사장이 이끄는 기업사업부문(B2B) 매출도 성장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2% 증가한 6748억 원이다. B2B 매출은 기업회선과 함께 기업 IT/솔루션, AI/DX 등 신성장 사업으로 구성됐다.

공공/금융분야를 포함한 기업들의 디지털 전환(Digital Transformation) 수요 증가와 맞물려 AI/DX 매출이 전년대비 28.5% 증가하며 성장을 견인했다. 인공지능(AI) ‘기가지니’ 가입자는 230만명을 돌파했으며, AI 아파트/호텔 등 AI Space시장을 선도하며 성과를 내고 있다.

KT는 ‘세계최초 5G 조선소’ 등 산업별 레퍼런스를 확보하고 있으며, 재택근무, 온라인 교육 솔루션 등 고객요구에 신속하게 대응해 전 산업 분야의 디지털 전환 가속화를 기회로 활용할 계획이다.



설비투자는 26.2%나 줄어..장비 업계 한숨


하지만 국내 최대 기간통신사업자인 KT의 1분기 설비투자(CAPEX·투자지출)는 초라하다. KT는 1분기 4069억원을 설비투자했는데 이는 지난해 같은기간 5521억원에 비해 26.28%나 줄어든 것이다.

KT의 1분기까지의 투자지출은 연간계획(3.1조)의 13.1%에 불과하다. 가입자망 2257억원, 기간망 551억원, 기업통신 774억원, 기타 487억원 등이다.

이는 지난해 1분기 5521억원을 투자해 연간계획(3.2조)의 16.7%를 투자한 것보다 적다.

KT 관계자는 이에 대해 “연간 계획한 3.1조의 투자비는 그대로 집행할 예정”이라며 “코로나19 사태로 인빌딩을 제외한 나머지 부분의 투자가 쉽지 않았다”고 했지만, KT의 투자 감소로 장비 업계는 한숨을 쉬고 있다.

장비 업계 관계자는 “28GHz 초고주파수 대역에 대한 5G 비즈니스 모델을 잡지 못해 통신사들이 신규 투자를 꺼리는 상황을 이해해도 KT의 투자 축소로 어려움이 정말 크다”고 말했다.

한편 SK텔레콤은 1분기 설비투자도 3066억원에 머물려 지난해 같은 기간(3313억원)에 비해 7.5% 줄었다. LG유플러스의 설비투자만 1분기 3746억원을 기록해 지난해 같은기간(2768억원)보다 54.2%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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