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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부사장은 패션부문장 취임 이후에 가장 먼저 온라인과 오프라인 영업조직을 영업본부로 통합하고, 온·오프 영업전략담당도 신설했다. 이를 기반으로 삼성물산 패션부문은 O2O(온라인과 오프라인 연계) 전략을 가속화했고 올해 가시적인 성과를 내고 있다.
자체 온라인 채널인 SSF샵의 올해 누적 매출은 전년 대비 60% 이상 증가했다. 특히 삼성물산이 전개하는 아미, 메종키츠네 등 ‘신 명품’ 브랜드의 매출은 MZ세대의 사랑을 받으며 매출이 150% 이상 늘었다. 아미는 오프라인에서도 올해 신세계 센텀시티점, 신세계 대전 아트앤사이언스 등에 입점해 판매 신장을 이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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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실적 개선에 큰 힘이 된 것은 오프라인 매장 효율화도 한 몫했다. 삼성물산 패션은 SPA 브랜드 에잇세컨즈 강남점을 작년 폐점했고, 올 초에는 명동본점을 폐점시켰다. 에잇세컨즈 오프라인을 효율화하는 한편 틱톡과 ‘8초모델챌린지’를 여는 등 MZ세대 고객과 온라인에서 접점을 찾는데 집중했다.
빈폴스포츠는 작년부터 올해까지 순차적으로 사업을 정리했고, 빈폴액세서리는 온라인으로 전환했다. 올해 5월에는 이탈리아 명품 브랜드 콜롬보를 SG세계물산에 넘겼다. 이탈리아 명품 가죽 브랜드 발렉스트라 사업도 중단했다.
지난달 5일에는 온라인 중심의 2030 여성을 겨냥한 코텔로를 론칭했다. 삼성물산 패션부문은 2019년 9월 출시한 구호플러스에 이어 코텔로를 온라인 채널 중심 브랜드로 전개해 여성복 온라인 사업을 한층 강화할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는 “톰브라운, 아미, 르메르, 메종키츠네 등 브랜드가 MZ세대의 인기를 끌면서 삼성물산 패션이 살아났다”며 “작년부터 이뤄진 삼성물산의 오프라인 매장 효율화와 자체 온라인몰 강화 전략까지 뒷받침되면서 코로나 반사이익이 강하게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