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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 대표가 풀어야 할 과제는 해외 사업의 안정적인 확대다. CJ대한통운의 지난해 실적을 보면 수익은 늘었지만, 외형성장에는 물러났다. CJ대한통운은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 11조7679억원과 영업이익 4802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영업이익은 16.6% 증가했고, 순이익은 23.4% 늘었으나 매출은 3% 감소했다. 글로벌 경기 둔화로 인한 매출 축소가 원인으로 꼽힌다.
CJ대한통운은 글로벌 전자상거래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해외 물류와 포워딩 사업을 공격적으로 전개하겠다는 포부다. CJ대한통운은 올 상반기 중으로 인도 계열사 CJ다슬의 상장을 앞두고 있으며 사우디아라비아에 대규모 풀필먼트센터를 구축하고 있다. 하반기에는 시카고·뉴욕 등 미국 3개 도시에 글로벌 물류센터를 지을 예정이다.
최근 CJ대한통운은 대리점이 아닌 특수고용직인 택배기사들의 단체 교섭에 직접 응해야 한다는 법원 판결이 나온 바 있다. CJ대한통운은 이 판정에 불복해 소송을 제기, 항소심에서도 패소했다.
다만 신 대표는 택배 노조와 관련해 과거 강경노선을 택했던 터라 향후 충돌이 나타날 수도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실제 2022년 택배 노조와의 분쟁 당시 신 대표는 직접 ‘대리점장과 택배 기사 여러분께 드리는 글’을 통해 강경 대응하겠다는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한편 신 대표는 1990년 제일제당 신입공채로 입사한 이후 인사 부문에서 활약했다. 이후 인재원 부원장, 제일제당 BIO인사지원실장 등을 거쳐 2019년 2월 CJ Feed&Care 대표에 올랐다. 2020년 12월부터 대한통운 택배&이커머스부문 대표를 맡았고 2023년 7월부터 대한통운 한국사업부문 대표를 역임했다. 이번 인사로 글로벌사업부문대표까지 겸하면서 대한통운 대표이사에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