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동철 KDI 원장 "이념에 경도되지 않고 정책방향 제시해야"

4개월간 공석 KDI 원장에 조동철 원장 취임
"KDI는 세금으로 운영, 국민 기대 되새겨야"
"생산적 정책 토론 선도해 KDI 위상 높여야"
  • 등록 2022-12-02 오후 3:32:25

    수정 2022-12-02 오후 3:32:25

[세종=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조동철 한국개발연구원(KDI) 신임 원장이 2일 “국민들이 KDI에 기대하는 역할은 바람직한 정책방향을 제시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조동철 원장은 이날 세종 KDI 본원에서 취임식을 갖고 “최근 KDI의 역할이 더 필요해졌다”며 이같이 말했다.

조동철 한국개발연구원(KDI) 신임 원장이 2일 세종 KDI 본원에서 취임사를 하고 있다. (사진=KDI)
조 원장은 “KDI는 국민의 세금으로 운영되는 기관인 만큼 국민이 우리에게 기대하는 역할이 무엇인지 항상 되새길 필요가 있다”며 “그리고 그 기대되는 첫째 역할이 국가의 경제·사회 정책을 연구하고 바람직한 정책방향을 제시해 나가는 것이라는 점에 많은 분들이 공감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언제부터인지 우리 사회에서는 경제·사회정책에 대해 진영간 이념 논쟁이 심화되고 있어, 생산적 토론을 통한 컨센서스 형성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이러한 문제를 완화하기 위해서는 특정 이념에 경도되지 않고 객관적 자료의 과학적 분석결과를 토대로, 정론의 정책방향을 제시하는 것이 긴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50여년의 역사와 수월성의 전통을 갖춘 KDI가 이러한 역할을 수행하는 가장 권위 있는 국책연구기관이어야 한다는 점에는 의심의 여지가 없다”며 “주요 경제·사회정책에 대한 엄정한 분석과 정론의 정책방향을 적극적으로 제시해 우리 사회의 생산적인 정책 토론을 선도하는 동시에 KDI의 위상을 제고해 나가기 위해 함께 노력하자”고 당부했다.

국무총리 산하 경제·인문사회연구회는 전날 제334차 이사회를 열어 제17대 KDI 원장으로 조동철 교수를 선임했다.

KDI 원장은 홍장표 전 원장이 사임한 뒤 약 4개월간 공석이었다. 문재인 정부 시절 소득주도성장을 설계한 홍 전 원장은 임기가 2년 가량 남은 상황에서 윤석열 정부의 사퇴 압박을 받고 지난 7월 원장직에서 물러났다. 홍 전 원장의 사임 이후 고영선 부원장이 원장직을 대행해왔다.

조 신임 원장은 서울대 경제학 학·석사를 거쳐 미국 위스콘신대에서 박사 학위를 받았다. 그는 2005~2006년 재정경제부 장관자문관 겸 거시경제팀장으로 일했고, KDI에서 수석이코노미스트 겸 거시경제연구부장으로 활동했다. 지난 2016년부터 2020년까지는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 위원도 역임했다. 조 원장의 임기는 2025년 11월 30일까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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