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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최대 포털 바이두와 소셜미디어 웨이보 등에서도 장 전 주석과 관련된 키워드가 실시간 검색어 상위를 장악하고 있다.
장 전 주석의 타계 소식 다음날인 1일에는 상하이 시민들이 추모를 위해 거리에 나섰다. 트위터에는 수백명의 검은 옷을 입은 청년들이 건널목에서 ‘장쩌민 동지는 영원히 우리들의 마음 속에 살아있다’는 현수막을 들고 있는 사진과 영상이 퍼지고 있다. 장 전 주석의 시신이 베이징으로 운구되는 거리 곳곳에서도 시민들의 추모가 이어졌다.
추모 분위기가 계속된다면 중국인들은 자유로웠던 과거 시절을 그리워하게 되고 ‘제로코로나’를 고집하는 시 주석을 비판하는 플랫폼으로 바뀔 수 있다는 분석에서다. 장 전 주석의 국장(國葬)격인 추도대회는 오는 6일 오전 10시(현지시간)에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열린다.
천 강 싱가포르국립대 동아시아연구소 부소장은 “장쩌민의 사망과 관련된 글과 모임은 합법적으로 허용될 것”이라면서 “이 활동으로 사람들은 이전 지도자와 현 지도자를 비교하게 될 것이고 이는 현 정부에 대한 일종의 역풍을 일으킬 수도 있다”고 진단했다.
실제 1976년 저우언라이 총리 사망에 대한 추모가 마오쩌둥의 문화대혁명을 비판하는 4.5운동으로 이어졌고, 1989년 숨진 후야오방 전 총서기에 대한 추모는 ‘톈안먼 민주화 운동’로 전환되기도 했다.
장 전 주석은 중국의 급속한 경제발전을 이뤄냈으며 상대적으로 자유로운 중국을 이끌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반면 시 주석 집권 이후 중국의 경제 성장은 느려지고 있고 통제는 더욱 강화되고 있다.
이에 따라 중국 당국도 시위가 재발하지 않도록 대응의 강도를 높일 것으로 보인다. 닐 토마스 유라시아그룹의 중국 전문가는 “장쩌민 공식 추모 기간에도 중국 당국은 과도한 통제를 할 것”이라고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