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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이 28일 발표한 ‘2021년 12월 중 금융기관 가중평균 금리’에 따르면 지난달 신규 취급액 기준 가계대출 금리는 3.66%로 전월 대비 0.05%포인트 올랐다. 2018년 8월(3.66%) 이후 최고치다.
가계대출 중 일반신용대출 금리는 5.12%로 전월 대비 0.04%포인트 내리면서 9개월만에 하락하는 흐름을 보였지만,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지표금리 상승 등으로 3.63%로 0.12%포인트 오르면서 2014년 5월(3.63%) 이후 최고 수준으로 오른 탓에 전반적인 오름세를 유지했다. 이외 집단대출은 전월 대비 0.12%포인트 내린 3.87%를 기록했으나, 보증대출과 예적금 담보대출이 0.03%포인트씩 오르고 소액대출도 0.01%포인트 가량 오르며 가계대출을 구성하는 전반적인 금리가 오름세를 이어갔다.
기업대출은 전월 대비 0.02%포인트 오른 3.25%를 기록해 2019년 9월(3.31%) 이후 최고 수준을 나타냈다. 기업대출 금리는 지표 금리가 단기물을 중심으로 상승한 가운데, 대기업의 전월 기업 인수를 위한 고금리 대출 일시적 효과가 소멸되면서 소폭(-0.04%포인트) 하락했으나 중소기업이 0.07%포인트 상승하면서 올랐다. 12월 대기업 대출 금리는 2.86%, 중소기업 대출금리는 3.37%를 기록했다.
이로써 12월 은행권의 대출금리 평균 상승폭은 0.02%포인트로, 3.25%에 그쳤다. 전체적인 대출 금리 상승폭은 전월(0.16%포인트)에 비해 다소 줄어든 모습을 보였는데, 이는 은행권 대출 재개등의 영향이다. 그러나 올해 1월 등 향후 대출 금리 상승폭 둔화가 이어질 것이란 보장은 어렵다. 오히려 더 상승폭을 키울 가능성도 보인다. 송재창 한은 경제통계국 금융통계팀 팀장은 “가계대출 금리 상승폭이 11월 대비 소폭 줄었는데, 장기 지표금리인 은행채 5년물이 감소하면서 고정금리 주담대 금리는 하락하는 모습을 보였고, 보금자리론 축소 영향도 있어 0.12%포인트 상승에 그쳤다“고 설명했다. 이어 ”다만 11월 한은 기준금리 상승 여파가 꾸준히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되면서 올해도 대출 금리 상승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지표금리 기준으로 1월에도 장단기 금리가 오르는 모습을 나타내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예금은행의 저축성수신금리도 전월 대비 0.13%포인트 오른 1.70%를 기록했다. 이는 전월 한은의 기준금리가 0.25%포인트 인상돼 1.00%로 오르고, 연말 유동성 관리 노력 등으로 순수저축성예금이 정기예금(0.16%포인트)을 중심으로 오르고, 시장형금융상품이 장기물 비중축소로 금융채(-0.30%포인트)는 내렸으나 CD금리(0.24%포인트)를 중심으로 0.07%포인트 오른 영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