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업 체감경기 2년 만에 최악

원자잿값 상승·금리 인상에 급랭
  • 등록 2022-07-04 오전 11:06:11

    수정 2022-07-04 오후 9:55:21

[이데일리 박종화 기자] 건설경기가 급격히 얼어붙으면서 코로나19로 경제가 한창 어려웠던 시기 이후 최악의 상황을 나타내고 있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은 6월 건설기업 경기실사지수(CBSI)가 64.7로 조사됐다고 3일 발표했다. 코로나19에 따른 경제 위기가 한창이던 2020년 4월(60.6) 이후 가장 낮은 값이다. 전달 조사(83.4)와 비교해도 18.7포인트(P) 떨어졌다.

CBSI는 건설업체가 느끼는 체감 경기 지수다. 100을 웃돌면 체감 경기 개선을, 밑돌면 경기 악화를 의미한다. 낮으면 낮을수록 전달보다 경영 여건이 악화했다는 기업이 많다는 뜻이다.

기업 규모별로 봐도 체감경기 악화가 뚜렷했다. 5월 대비 대형 건설사는 45.5p(100.0→54.5), 중견 건설사는 10.9p(79.3→68.4) CBSI가 급락했다. 중견건설사 CBSI만 소폭(1.8p) 상승했다.

건설경기가 급랭한 건 철근과 콘크리트 등 건설자재 가격 급등이 계속되고 있는 탓이다. 연초 1톤(t)에 70만원대던 철근 가격은 최근에 120만원대를 넘보고 있다. 레미콘 단가도 연초 대비 10% 넘게 상승했다.

여기에 금리까지 오르면서 자금 조달도 어려워졌다. 미국 투자은행인 JP모건은 연말이면 현재 1.75%인 한국은행 기준금리가 3.0%까지 오를 것이란 전망까지 하고 있다.

박철한 건산연 연구위원은 “6월 유가와 원자재 가격 부담이 가중된 가운데 미국의 기준금리가 0.75% 급등했는데 앞으로 경기둔화에 대한 우려감이 커져 체감경기가 급격히 악화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이달 상황도 녹록지 않다. 건산연은 이달 CBSI가 73.6으로 지난달보다 8.9p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달보다는 낫지만 경기 회복 기준선인 100엔 턱없이 못 미친다. 박 연구위원은 “6월 지수가 워낙 낮은 데 따른 통계적 반등 효과로 지수가 상승한 것으로 보인다”며 “부진한 상황은 7월에도 지속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종합 CBSI 추이.(자료=한국건설산업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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