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리츠증권 "美 금리 인하 시점 3분기…韓은 내년 7월로 이연"

내년 美 금리 인하폭은 100bp 전망은 유지
11월 금리 인상 단행시 미 10년물 금리 4.8% 전망
"연내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은 낮다고 봐"
  • 등록 2023-09-21 오전 11:25:29

    수정 2023-09-21 오전 11:25:29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 의장 (사진=AFP)
[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메리츠증권은 미 연방준비제도(Fed· 연준)의 내년 금리 인하 시점을 3분기쯤으로 이연했다. 연준의 금리 인하 시점이 지연될 경우 한국은행의 금리 인하 시점 또한 7월로 미뤄져 상반기내 금리 인하가 어려울 수 있다고 진단했다.

윤여삼 메리츠증권 연구위원은 21일 보고서에서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는 한 마디로 ‘인하 기대는 접어라’로 요약된다”며 “예상보다 강한 미국 경제를 기반으로 단기 중립금리 수준이 생각한 것보다 높을 수 있다는 근거를 기반 고금리 여건 장기화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고 설명했다.

금리 점도표에 따르면 내년 금리 중간값은 5.1%로 6월 점도표보다 50bp 낮아졌다. 20205년은 3.9%로 125bp 인하가 유지됐다. 다만 전반적인 금리 인하 시점과 강도가 이연되는 결과가 도출됐다는 평가다.

이를 반영해 메리츠증권은 연준의 내년 금리 인하 시점을 2분기에서 3분기로 늦췄다. 금리 점도표상에 나타난 금리 인하 횟수는 4회였으나 이번엔 2회로 축소됐으나 메리츠증권은 내년 중 금리 인하폭이 100bp로 기존 전망은 유지했다. 4회 인하한다는 얘기다.

윤 연구위원은 “6월 점도표상에 나타난 내년 금리 인하폭 100bp는 연준의 보수성을 감안헤 내년 하반기 정도에 인하할 수 있겠다는 기준에 시장은 2분기 정도부터 인하를 실시할 수 있지 않을까를 반영해왔다”면서도 “그러나 이러한 기대가 이번 점도표 결과로 이연될 수 밖에 없다”고 평가했다. 다만 “우리는 시장 기대와 유사하게 내년 3분기에 연준이 금리 인하를 실시해 100bp 정도 낮출 수 있다는 기대 정도는 유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기자회견에서 가장 많이 나온 질문은 ‘왜 인플레이션 전망을 낮춰 놓고 금리 인하를 적게 하겠다고 하는 것’이었다. 이에 파월 의장은 “경기가 생각보다 강했고 중립금리가 원래 생각했던 것보다 높은 수준일 수 있다”고 언급했다.

이와 관련 윤 연구위원은 “점도표 분포를 보면 내년 통화정책에 대한 불확실성은 여전히 높게 분화돼 있다”며 “특히 2025년은 그 정도가 매우 극단적으로 벌어졌다. 그럼에도 2026년 숫자는 다시 2%대까지 낮춰질 수 있는 정도, 그리고 중립금리 2.5%에 대한 무게 중심 자체는 아직 유효했다”고 평가했다. 2025년의 금리 점도표에 나타난 FOMC위원들의 금리 전망은 2.5~5.5% 수준까지 벌어져있다.

연준의 금리 인하 시점 지연은 한국은행의 금리 인하 시점으로 이어질 전망이다. 윤 연구위원은 “미국 금리 인하 시점 지연 기대로 국내 통화정책 기대 또한 내년 상반기 인하가 쉽지 않을 것이라는 쪽으로 넘어갈 공산이 커졌다”고 밝혔다. 이어 “미국 정책 기조 동조화를 감안, 한국 금리 인하 시점을 7월 정도로 이연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메리츠증권은 연준이 연내 추가 금리 인상을 할 가능성은 낮다고 봤다. 윤 연구위원은 “당장 예산안을 두고 셧다운 이슈가 부각되면 올해 확장적 재정으로 버텨온 미국 경제의 4분기 경로부터 불확실하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만약 11월 추가 금리 인상이 이뤄진다면 미국채 10년물 금리가 4.8%로 높아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윤 연구위원은 “성장, 물가, 실업률은 예상했던 방향에서 크게 어긋나지 않았지만 연준의 점도표는 현재 예상을 큰 폭으로 상회해 상향 조정된 만큼 당분간 금융시장에 미칠 부담이 있다”며 “6월에도 예상보다 내년 점도표 기대가 상향 조정됐는데 당장 반영보다는 7~8월 지표 개선을 확인하고 적응했던 경험이 있는데 이번에도 10월까지 확인될 지표 영향에 따라 시장금리에 기대를 얼마나 녹일 것인지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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