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보 "P-CBO 모두 만기연장"..벤처대란 없다

기보 "원하는 기업에 모두 만기연장..전액 연장은 아니다"
  • 등록 2004-04-23 오후 1:54:19

    수정 2004-04-23 오후 1:54:19

[edaily 김세형기자] 다음달부터 만기가 도래하는 벤처 프라이머리 CBO(P-CBO: 채권담보부증권)와 관련, 기보측이 사실상 모든 기업에 대해 만기를 연장해주기로 함에 따라 벤처 대란설도 잠잠해질 것으로 보인다. 기술신용보증기금 관계자는 23일 "스스로 포기하지 않는 이상 만기 연장을 바라는 기업에 대해서는 만기를 연장해주기로 했다"며 "P-CBO 만기로 인해 부도가 발생하는 기업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음달 처음 만기가 도래하는 P-CBO 1차분의 경우 지난 2001년 당시 발행기업은 등록사, 비등록사를 합쳐 모두 166개. 이중 53개사가 이미 부도처리됐고 113개사가 만기를 맞게 된다. 이 관계자는 "113개사중 전액 상환의사를 밝힌 회사 등을 제외하고 100개사 정도가 만기를 연장하게 될 것"이라며 "이자 부담으로 인해 스스로 포기하는 몇개 기업만이 부도가 발생할것으로 보이며 나머지는 문제가 없다"고 설명했다. 기보는 그러나 모든 금액에 대해 만기를 연장해 주지는 않을 방침이라고 밝혔다. 기보는 "모럴 해저드를 일으킬 수 있기 때문"이라며 "대상 회사의 재무상태와 유동성을 고려해 최대한 회수할 수 있는 부분은 회수할 것"이라고 말했다. P-CBO의 경우 이자와 원금을 만기에 모두 상환하는 조건이라 지금까지 이자 부담도 없었다. 하지만 만기를 연장하게 될 경우 연 7∼8%의 이자를 매달 내게 돼 회사에 부담이 생긴다. 기업들이 이같은 이자를 부담하기 힘들다고 판단할 경우 자체적으로 회사를 정리하는 결정을 내릴 수 있는 것이고, 이를 제외한 기업들에 대해서는 만기를 연장해준다는 게 기보측 입장이다. 어쨌든 기보가 사실상 만기를 연장해주기로 함에 따라 올초 고개를 들었던 벤처 대란설은 잠잠해질 것으로 보인다. 벤처 P-CBO는 지난 2001년 이후 5차례에 걸쳐 800여개 회사를 대상으로 전체 약 2조3000억원이 발행됐다. 대부분이 벤처기업들로, 경기 위축으로 불황을 겪는 가운데 만기가 도래, 도산이 속출할 수도 있다는 전망이 나왔었다. 벤처업계 관계자는 "만기 연장으로 당장 부도가 발생하는 벤처기업은 상당히 감소하게 됐다"며 이에 따라 "벤처 대란은 오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하지만 "정부가 벤처대란설에 몰려 대부분 기업을 살리는 쪽으로 방향을 잡음에 따라 정부가 부실까지 떠안느냐는 것이 아니냐는 비판도 있는게 사실"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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