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정부 ‘통계조작 의혹’ 감사… 고민정 “모욕주고 인기 얻으려고”

  • 등록 2022-12-19 오후 12:45:39

    수정 2022-12-19 오후 12:45:39

[이데일리 송혜수 기자]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이 19일 감사원의 문재인 정부 ‘통계 조작 의혹’ 감사 착수와 관련해 “이 정부는 문재인 정부 모욕주기를 통해 인기를 얻어보고자 한다”라고 비판했다.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이 지난 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뉴스1)
고 최고위원은 이날 오전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 나와 “통계조작이 있었는가, 저희는 없다고 분명하게 말씀드리고 싶다”라며 “오히려 통계의 체계들을 개선하는 것들은 정부로서 당연히 해야 될 역할 아니겠나”라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어떤 목적을 가지고 하게 되면 잘못”이라며 “하지만 어떤 정부든지 정책도 체계를 개선하고 프로그램도 개편하지 않겠나. 그러면 그거 다 조작인가”라고 되물었다.

앞서 감사원은 지난 정부의 집값과 소득, 고용 등 국가 주요통계 조사에서 표본 추출 과정에 의도적인 왜곡이 있었던 것으로 의심하고, 황수경·강신욱 등 전임 통계청장을 대상으로 조사를 벌이고 있다.

여권 인사들은 이번 통계 조작 의혹이 단순히 통계청 차원의 문제를 넘어 ‘문재인 정부 청와대’에서 주요 정책과제를 추진한 핵심 인사들이 연루돼 있을 개연성이 크다고 의심하고, 윗선에 대한 철저한 조사를 촉구했다.

이에 고 최고위원은 “국민들이 더 나은, 그리고 더 투명한 정보를 전달받기 위해서는 무엇이든지 그렇게 개편할 수 있고 개선할 수 있다”라며 “그런데 이런 모든 것들을 다 불법이라고 하시니 지금 모든 통치행위가 다 불법이라고 하면서 검찰 수사, 감사원 감사로 다 몰아내고 있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또 “이걸 통해서 달라지는 세상은 수많은 공무원들을 비롯해서 굉장히 두려움에 떨고 있다는 것”이라며 “뭘 잘못해서의 두려움이 아니라 내가 그때 했던 행위가 잘못된 판단이었나 하는 공포정치의 폐단”이라고 부연했다.

그는 “정말 문제가 있는 것들은 수사해야 한다”라면서도 “지금은 내년에 어려워질 경제 상황을 어떻게 극복해낼 것인가, 그리고 야당의 협조를 어떻게 끌어내서 국정을 운영해 나갈 것인지를 고민해야 하는데 이 정부는 오로지 문재인 정부 모욕주기를 통해서 인기를 좀 얻어보고자 하는 게 아닌가”라고 비판했다.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이 전날 페이스북에 ‘만약 문재인 정부가 정권 유지를 위해 부동산 관련 통계를 인위적으로 조작했다면 그것은 바로 국정농단이다’라고 적은 데 대해선 “원 장관이 굉장히 강한 표현까지 쓰셨던데 요새 윤석열 정부의 장관하면 한동훈 장관만 떠오르지 않나”라며 “거기에 신경이 좀 쓰이셨나 애쓰신다 하는 생각이 든다”라고 말했다.

고 최고위원은 “감사원의 감사내용들은 바깥으로 이렇게 발설될 수가 없다. 감사원법에 이미 규정돼 있다”라며 “그런데도 수차례 뉴스를 통해서 단독이라는 타이틀을 달고 보도가 되고 있다. 범법행위를 감사원의 누군가가 지금 하고 있는 것이다. 이런 것들도 고발조치가 돼야 한다”라고도 덧붙였다.

아울러 고 최고위원은 당 내부에서 터져 나온 이재명 대표의 거취 논란에 대해 말을 이어갔다. 그는 “이재명 대표를 뭐가 있든 없든 흔들어 댈수록 민주당은 분열의 조짐이 보일 수밖에 없다”라며 “당 안에서 당 대표직을 내려놓으라고 이야기하는 것은 너무 무책임하다고 본다”라고 밝혔다.

그는 “오히려 저는 대표에게 아쉬운 것은 원래 이재명이라는 사람은 굉장히 진보 보수를 넘어서서 실사구시 정신이 강한 사람이다. 그 힘으로 지난 대선을 이겨내 온 것”이라며 “지금은 내부에서도 자꾸 이런 목소리들이 나오고, 또 본인을 둘러싼 여러 수사들이 오다 보니까 정말 위축된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더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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