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챗GPT가 이메일 써주는 기능 승인 거부…이유는?

메일 앱 ‘블루메일’, AI 적용 신규 기능 도입
애플 "콘텐츠 필터링 기능 없어"…업데이트 승인 거부
  • 등록 2023-03-03 오후 1:36:23

    수정 2023-03-03 오후 1:36:23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애플이 인공지능(AI) 챗봇 ‘챗GPT’를 활용한 이메일 애플리케이션(앱)의 신규 기능의 승인을 거부한 것으로 전해졌다. 어린이와 청소년들에게 부적절한 콘텐츠를 생성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사진= AFP)


2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애플은 지난주 이메일 앱 ‘블루메일’에서 챗GPT의 기술을 적용해 새로 개발한 이메일 작성 기능에 대해 업데이트를 금지했다.

블루메일이 새롭게 도입한 AI 기능은 사용자의 기존 메일 내용과 캘린더(일정관리)에 저장된 이벤트를 기반으로 자동으로 이메일을 작성해준다. 사람과 비슷하게 대화할 수 있는 생성형 AI인 챗GPT는 다양한 주제에 대해 상당한 수준의 작문 실력을 갖추고 있다.

애플의 앱리뷰 팀은 블루메일측에 보낸 메시지를 통해 “이 앱은 AI 생성 콘텐츠를 포함하고 있지만, 현재 콘텐츠 필터링 기능은 없다”며, 이용자 연령을 17세 이상으로 제한하거나 콘텐츠 필터링 기능을 포함해야 한다고 통보했다. 현재 블루메일은 4세 이상이면 모두 이용할 수 있다.

애플은 공격적인 언어, 성적인 내용, 약물에 대한 언급 등이 포함될 수 있는 앱에 17세 이상 연령 제한을 두고 있다고 WSJ은 덧붙였다.

이에 대해 블루메일 개발사 블릭스의 공동창업자 벤 볼락은 블루메일이 이미 콘텐츠 필터링 기능을 갖추고 있다며 애플의 요구가 부당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미 애플 (기기) 사용자들은 비슷한 AI 기능을 갖춘 앱들을 사용하고 있다”며 “블루메일 앱은 구글 (앱마켓) 플레이스토어에서는 나이 제한 없이 업데이트할 수 있으며, (구글로부터) 추가적인 콘텐츠 필터링 요청도 없었다”고 말했다.

WSJ은 “언어 모델 기반의 AI에 대해 나이 제한을 두는 등 콘텐츠를 제한하려는 시도는 애플이 새로운 기술과 그것이 야기하는 위험을 면밀히 주시하고 있다는 점을 시사한다”며, 애플은 그동안 안전성과 프라이버시 보호 측면에서 자사 기기에서 사용하는 앱에 대해 엄격하게 검토하고 있다고 밝혀왔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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