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파에 오이·양파 등 가격 급등세…전체 농축산물 가격은 1.9%↓

농식품부, 설 명절 이후 농축산물 수급동향 발표
배추·사과·배·소고기 등 다소비 품목 가격 하락
정부 비축분 방출·할인지원 통해 물가안정
  • 등록 2023-01-31 오전 11:13:36

    수정 2023-01-31 오전 11:13:36

[세종=이데일리 김은비 기자] 설 연휴 이후 주요 농축산물 소비자가격은 전년대비 1.9% 낮은 수준으로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 다만, 생산량이 감소한 양파 및 한파 영향으로 출하량이 감소한 오이 등 일부 채소류 가격은 전년대비 높게 형성돼 있고 가축 질병 등으로 인한 가격 급등 우려가 있는 상황이다.

(사진=농림축산식품부)
농림축산식품부는 이같은 내용을 담은 ‘설 명절 이후 주요 농축산물 수급동향 및 전망을 31일 발표했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주요 농축산물 중 배추, 사과, 배, 소고기 등 소비량이 많은 품목이 전반적으로 전년보다 낮은 가격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품목별로 보면 겨울배추는 생산량이 증가하면서 1월 하순 기준 포기 당 2809원으로 전년대비 29.7% 가격이 하락했다. 겨울무는 개당 1788원으로 6.4% 올랐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겨울무 생산량이 전년 대비 감소했지만 그동안의 과잉 상황을 감안할 때 적정 수준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최근 제주와 남부지방의 한파로 인해 배추·무의 피해가 우려된다. 농식품부는 농협을 통해 겨울무 한파 피해 복구를 위한 영양제를 긴급 지원하는 하고, 가격이 급등할 경우 비축물량(무 5000톤)을 공급 할 예정이다.

양파는 2022년산 중만생종 생산량이 감소해 kg당 2743원으로 33.3% 증가하며 다소 높은 상황이다. 농식품부는 정부 비축물량을 매일 30~80톤 도매시장에 공급하고, 올해 할당관세 물량(20000톤)을 조기 도입하는 등 가격 안정에 힘쓰고 있다. 2023년산 조생종 양파 재배면적은 전년 대비 5.2% 증가한 상황으로 제주지역에서 극조생종 양파가 출하되는 3월부터는 가격이 안정적으로 유지될 것으로 전망된다.

오이·청양고추 등 시설채소는 지난해 12월 기상 악화 및 설 명절 수요 증가 등으로 인해 1월 중 전반적으로 가격이 높은 상황이다. 설 이후 이어진 한파 및 일조량 부족으로 생산량이 감소한 영향이다. 오이와 배추 가격은 각각 19.3%, 3.4% 올랐다.

과일류의 경우, 사과는 지난해 생산량이 증가했음에도 대과 증가 및 품질 양호로 이달 초 2만2284원에서 설 명절 전 2만5361원으로 올랐다가 다시 2만3323원으로 떨어졌다. 전년대비 14.2% 감소한 수치다. 배 가격은 10개당 3만759원으로 12.1% 떨어졌다. 지난해 생산량이 증가한 영향이다.

축산물은 1월은 설 성수기였음에도 비교적 안정적인 가격을 유지했다. 소고기는 사육마릿수 증가로 설 성수기 도축량이 증가해 전년보다 가격이 12.8% 떨어졌다. 소고기 등심 100g 가격은 9686원이다. 돼지고기는 전년과 도축량이 비슷한 수준으로 가격도 비슷하게 유지했다. 삼겹살 100g 가격은 2435원이다.

계란은 지난해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발생 이후 현재까지 산란계 약 270만 마리가 살처분됐지만 일일 계란생산량은 전년과 비슷한 수준으로 소비자가격도 4.1% 오르는 데 그쳤다. 계란 특란 30개 기준 가격은 6677원이다.

김정희 농식품부 식량정책실장은 “설 명절 이후 주요 농축산물 수급은 전반적으로 안정적인 상황이지만, 일부 품목은 최근 한파 및 가축 질병 등으로 인해 가격 불안이 우려된다”며 “농축산물 수급상황을 지속해서 점검해 불안 요인 발생 시 비축물량 방출, 할당관세 등을 통해 공급을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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