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관 손잡은 `원팀 코리아', 사우디서 해외건설 지원 첫 포문(종합)

건설·모빌리티·IT 등 22개사 `원팀 코리아` 로드쇼
원희룡 "K-문화·ICT·원전 등 패키지 수출"
사우디 교통장관 "한국 기술 사우디에 적용 희망"...네옴 수주는 즉답 피해
사우디 "수교 60주년, 양국간 교통협력 한층 강화 기대"
  • 등록 2022-11-06 오후 6:28:58

    수정 2022-11-06 오후 6:28:58

[리야드(사우디아라비아)=이데일리 박종화 기자] 정부의 해외건설 수주지원단 `원팀 코리아`가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제2의 해외건설 붐`을 일으키기 위한 첫발을 내디뎠다. 단순 시공 차원을 넘어 정보기술(IT)과 문화까지 접목한 질적 도약을 통해 5년 내 `해외건설 연간 500억 달러 수주`와 세계 4대 해외건설 강국 진입이라는 새 정부 국정 목표 달성을 위한 발판으로 삼겠다는 구상이다. 사우디 교통장관도 면담까지 미루며 한국 첨단기술에 대한 관심을 밝혔다.

`원팀 코리아`는 6일(현지시간) 사우디 수도 리야드에서 `원팀 코리아 로드쇼`를 열었다. 새 정부 출범 이후 처음 마련된 해외건설 수주 지원 행사로, 사우디 주요 발주처를 대상으로 한국 기업들의 비전을 설명하는 자리였다. 지원단에 참여한 건설·모빌리티·IT·스마트시티 등 국내 기업 22곳이 분야별 발표와 상담회 등을 진행했다.

원희룡(왼쪽) 국토교토부 장관이 6일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서 열린 `원팀 코리아` 로드쇼에 앞서 살레 빈 나세르 알 자세르(왼쪽 두 번째) 사우디 교통물류부 장관에게 한국 기업을 소개하고 있다.(사진=공동취재단)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은 개막식에서 “사우디의 비전 2030을 비롯한 대전환 프로그램에 찬사를 보내며 양국의 협력이 건설 인프라를 넘어 모빌리티, IT, 문화 분야까지 확대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이어 “공공과 민간이 해외에 함께 진출하는 `원팀 코리아`는 대한민국의 강점”이라며 “K-문화, ICT, 원전 등 다양한 분야와 패키지를 이뤄 함께 수출함으로써 발주처 필요에 맞는 제반 시스템과 콘텐츠를 제공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에 살레 빈 나세르 알 자세르 사우디 교통물류부 장관은 “수교 60주년을 맞아 올해 양국이 처음 미래교통 혁신 분야 로드쇼를 함께 개최해 의미있게 생각한다”며 “이를 계기로 양국 간 교통협력이 한층 강화되길 바란다”고 화답했다.

해외건설 수주전의 첫 포문을 사우디에서 연 것은 올해 수주 60주년을 맞이한 데다, 최근 국제유가 강세에 힘입어 사우디가 글로벌 건설 시장의 `큰 손`으로 부활했기 때문이다. 사우디 왕위 계승자이자 사실상 국정을 주도하고 있는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는 `오일 머니`를 바탕으로 대규모 개발 프로젝트를 쏟아내고 있다. 특히 5000억 달러 규모의 신도시 개발 사업인 `네옴시티 프로젝트`는 한국뿐 아니라 미국과 중국, 유럽의 건설사도 눈독을 들이고 있다.

이날 알 자세르 장관은 원 장관과 예정됐던 양자 면담까지 미루며 한국 기업 발표를 지켜봤다. 그는 행사 후 “신기술과 미래 기술·혁신 기술을 보유한 한국의 다양한 기업들이 참석해 주셔서 매우 의미 있는 행사였다고 생각한다”며 “향후 한국과 사우디 간의 협력의 기반이 더욱 공고해졌다고 확인할 수 있었고 앞으로도 사우디에 이러한 기술이 적용될 수 있도록 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한국의 네옴시티 수주 가능성에 관해선 “네옴을 특정해 언급하기 보단 한국과 사우디 간의 60년간의 관계를 확인할 수 있었던 자리”였다고 즉답을 피했다.

정부는 쟁쟁한 나라들과의 경쟁 속에서 `협업`으로 돌파구를 마련한다는 구상이다. 국내 업체 간 과도한 수주 경쟁을 지양하고 건설을 포함한 다른 업종과도 융·복합을 통해 사업을 한층 고부가 가치화(化)할 수 있기 때문이다. 업종을 아우르는 `원팀 코리아`를 출범해 수주 지원에 나선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박선호 해외건설협회 회장은 `원팀 코리아` 발대식에서 “건설과 문화, 환경, 농업, 방산 등을 하나로 묶어서 스마트 건설 기술로 묶어낼 때 가치와 경쟁력이 생긴다”고 말했다.

자율주행 소프트웨어 회사 `토르 드라이브` 계동경 대표는 “네옴 등 도시 구조가 바뀌면 그에 따라 자율주행 수요도 늘어날 것”이라며 “자율주행 스타트업 단독으로 이런 수주 기회를 마련하기는 힘든데 건설사 등 다른 업종과 패키지로 수주를 하게 된다면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고 말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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