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이데일리 김윤지 특파원] 중국 주요 도시가 방역 완화에 나선 가운데 베이징시가 추가 방역 완화 조치를 6일 발표했다.
이날 베이징르바오(北京日報)에 따르면 베이징시 방역 당국은 이날부터 방역 최적화 20개 조치 등에 기초해 대형마트, 사무용 빌딩 및 각 공공장소 진입시 핵산(PCR) 음성 확인을 폐지한다고 밝혔다. 건강 QR 코드만 스캔하면 된다. 방역 당국은 일반 거주지에 들어갈 때도 PCR 음성 확인을 시행하지 않으며, 상주 주민은 QR스캔도 불필요하다고 덧붙였다.
| PCR 검사를 받기 위해 줄을 선 베이징 주민들.(사진=AFP)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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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PC방, 술집, 노래방 등 밀집장소 및 식당, 실내헬스장, 양로기관, 아동시설, 유치원, 학교, 의료기관 등을 입장할 때는 QR 스캔 및 48시간 내 음성 증명을 필요로 한다고 안내했다. 그동안 금지됐던 베이싱시 식당 내 취식도 해제됐다.
베이징시 방역당국은 “중요 단위 및 활동은 필요에 따라 PCR 검사를 실시한다”면서 “무료 PCR 검사를 지속적으로 제공하고 검사 수용에 대응해 방역 작업을 지원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달 들어 베이징·상하이·선전·충칭·텐진·정저우 등 중국 주요 도시들이 대중교통 사용 및 공공장소 진입시 특정 시간내 PCR 음성 제시 요건을 폐지하고 있다. 그동안 이들 도시에선 외부 활동을 위해서는 24~72시간 내 PCR 음성 증명이 필요했으나 정책이 대폭 완화된 것이다.
한편, 중국 내 코로나19 확진자 수 증가세는 지난달 27일 정점을 찍은 이후 둔화하고 있다. 이날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는 5일 중국 본토 확진자 수가 무증상자 2만2859명을 포함해 2만7847명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해외 유입 확진자를 더하면 전체 확진자 수는 2만8062명이다. 한때 4만명이 넘었던 확진자 수가 약 열흘 만에 대폭 줄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