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소애·쌍별이를 아시나요’…농진청, 식용곤충 5종 소개

"곤충 선입견 버리고 꾸준히 먹으면 영양 만점"
  • 등록 2018-09-26 오후 2:00:00

    수정 2018-09-26 오후 2:00:00

식용곤충 회사 (주)MG내추럴이 온라인 쇼핑몰 쿠팡에서 판매하고 있는 건조골드고소애 상품 모습. 시중에선 ‘밀웜’이란 영어식 이름으로도 판매한다.


[세종=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농촌진흥청이 고소애, 쌍별이, 꽃벵이, 장수애, 벼메뚜기 식용곤충 5종을 26일 소개했다.

식용곤충은 ‘곤충’이라는 위화감 때문에 사람들이 즐겨 찾는 먹거리는 아니지만 단백질을 비롯한 영양이 많고 맛도 있는 편이어서 식품이나 식재료로 많이 나와 있다. 정부는 특히 식용곤충을 키우는 데 드는 비용이 일반 가축보다 낮아 새로운 동물성 단백질 공급처로서 생산·공급 확대를 모색하고 있다.

새우맛 과자 맛이 나는 고소애는 곤충 갈색저거리의 애벌레다. 단백질은 물론 심혈관 질환 예방 효과가 있는 불포화지방산이 많다. 인·철·비타민 B3·B5도 많이 담겼다. 시중에선 밀웜(meal worm·식용곤충이란 뜻)이란 영문식 이름으로 100g에 3000~1만원 선에서 판매되고 있다. 흔치 않지만 고소애 쿠키나 소면 상품도 있다.

쌍별이란 애칭으로 불리는 쌍별귀뚜라미도 간 보호나 알코올 해독 효과가 있다. 필수아미노산과 글루탐산, 근육을 튼튼하게 해주는 분지아미노산 함량이 높다. 비타민 D·B1·B2도 풍부하다. 시중에는 100g에 6000~2만원 선에서 판매된다.

흰점박이꽃무지 애벌래를 뜻하는 꽃벵이도 간 해독이나 혈액순환 효과로 인기를 끌고 있다. 혈전 치유 및 혈행 개선 효과가 있는 인돌알칼로이드 성분이 들었기 때문이다. 단백질과 지방, 탄수화물도 고루 함유했다. 인, 칼륨, 비타민 B3·B9 역시 풍부하다. 시중에는 꽃벵이환(알약) 형태로 100g에 6만~8만원에 판매된다. 즙 형태의 상품도 있다.

애완용 곤충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장수풍뎅이 애벌레(장수애)도 지난 2015년 식품 원료로 인정받은 식용 곤충이다. 아직 시중에 나온 식용 제품은 많지 않지만 마그네슘과 칼륨, 무기질, 비타민 B5·E와 함께 동맥경화를 예방하는 불포화지방산 ‘올레산’이 들어 있다.

벼메뚜기는 조선시대 때도 즐겨 먹던 영양 간식이다. 동의보감에선 감기나 소아 경기, 허약체질, 파상풍, 백일해 등에 좋다고 기록돼 있다. 식용곤충 중에서도 단백질 함량이 가장 높다. 100g당 67.8g이 단백질이다. 시중엔 건조한 벼메뚜기가 100g당 3만원 꼴로 판매되고 있다.

우리나라 곤충 농가나 기업은 꽃벵이 농가를 중심으로 최근 빠르게 늘어나고 있다. 지난해 기준 2136개다. 농진청과 곤충식품업계는 이를 활용한 면 요리나 엑기스 등 다양한 건강식품을 개발하고 있다.

김미애 농진청 국립농업과학원(농과원) 곤충산업과 농업연구사는 “식용곤충은 영양이 풍부한 식재료”라며 “선입견을 버리고 꾸준히 섭취하면 건강한 생활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농진청은 신품종 개발 등 농업·농촌 발전을 위한 연구개발(R&D)을 맡은 중앙행정기관(농림축산식품부 외청)이다. 전북 전주에 있으며 산하에 4개 원(농과원·식량원·원예원·축산원)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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