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C현산 신용등급 위태…유동화증권 차환 '주목'

광주 아파트 붕괴사고로 타격 상당
신평 3사 모두 부정적 검토대상 등록
1분기 만기도래 유동화증권 1.2조
당장 28일 2300억 차환될까 관건
  • 등록 2022-01-27 오전 10:06:58

    수정 2022-01-27 오전 10:06:58

[이데일리 권소현 기자] 광주 서구 화정동 아파트 신축현장 붕괴 사고로 인해 HDC현대산업개발(294870)에 대해 국내 신용평가사 3사가 모두 등급하향 검토 대상에 올려놓은 가운데 28일 만기도래하는 유동화증권 차환여부에 시장의 관심이 쏠려 있다.

15일 광주 화정동 신축아파트 붕괴사고 현장.(사진=연합뉴스)


27일 크레딧업계에 따르면 지난 24일 나이스신용평가가 가장 먼저 HDC현산을 장단기 신용등급 하향검토 등급감시 대상에 올렸고, 한국신용평가와 한국기업평가가 각각 25일, 26일 하루씩 차이로 부정적 검토대상에 등록했다. 나신평과 한신평은 지주사인 HDC(012630)에 대해서도 워치리스트에 올렸다. 광주 화정 아이파크 신축공사 현장 붕괴사고로 신용도에 부정적인 영향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아진 만큼 앞으로 등급을 내릴 수 있다고 경고한 것이다.

신평 3사는 이번 사고로 상당한 비용부담이 발생할 것으로 전망했다. 안전진단 결과에 따라 전면 철거 후 재시공하게 될 경우 준공 지연과 추가 공사비용 발생, 수분양자 보상 등으로 자금소요 규모가 확대될 수 있다는 것이다.

브랜드 평판 훼손과 이에 따른 수주경쟁력 저하도 부정적 검토대상 요인으로 꼽았다. 한신평은 “이번 사고 이후 주택 브랜드 인지도, 시공 역량 등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이 확산됨에 따라 주요 예정 사업장의 분양 진행과 신규수주에 차질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아졌다”며 “분양 차질이 장기화될 경우 금융비용 누적, 분양대금 유입 지연, 시공 계약 취소 가능성 등으로 인해 수익성과 현금흐름 전반에 부정적인 영향이 발생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영업정지 처분에 따른 타격도 상당할 것으로 보인다. 한기평은 “작년 6월 광주 학동4구역 사고와 관련하여 서울시로부터 영업정지 사전 통보를 받은 것으로 파악된다”며 “사전청문 등을 거쳐 3월 중 영업정지 처분통지가 이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영업정지 처분 이후 가처분 신청 등이 인용될 경우 실제 집행 시점은 약 1~2년 이후가 될 것”이라며 “영업정지 집행 이후에도 착공현장 시공과 도급계약이 예정된 공사는 가능하지만 브랜드 평판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이 심화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특히 크레딧시장에서는 HDC현산이 자금보충약정을 제공한 PF 유동화증권 차환이 이뤄질지에 주목하고 있다. 전체 약정 규모가 2조7000억원이고 올해 1분기 중 만기도래하는 규모는 약 1조2000억원이다. 당장 28일 2300억원, 2월 5720억원, 3월 4326억원 만기가 돌아온다.

나이스신평은 “작년 말 기준 약 1조9000억원의 현금성자산을 보유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해도 단기적으로 만기도래하는 유동화증권의 규모는 높은 수준”이라며 “사고 영향이 확대되면 유동화증권의 차환여부의 불확실성도 높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기평 역시 “약 1조원으로 파악되는 미착공 유동화증권의 경우 착공현장과 달리 사업장으로부터의 공사대금 유입이 어려워 HDC현산이 유동화증권 상환재원을 마련해야 하는 상황”이라며 “단기적으로 개별 PF유동화증권 차환발행 여부, 보유 자산 등을 활용한 유동성 확보 방안 등에 대해 모니터링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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