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 반격에 러시아도 맞불…푸틴 "적군 성공 못해"

우크라 ''반격 공식화'' 이후 7개 마을 탈환하자
러, ''악마의 무기'' 진공폭탄 동원해 재점령 시도
나토·미국, 우크라에 9700억원 추가 군사지원
  • 등록 2023-06-14 오전 10:41:35

    수정 2023-06-14 오전 10:41:35

[이데일리 박종화 기자] 우크라이나 군이 러시아군 점령지 일부를 탈환하는 성과를 내자 러시아도 이를 저지하기 위한 맞불 공세를 펴고 있다. 서방 진영은 우크라이나군의 반격을 뒷받침하기 위해 대규모 추가 군사 지원을 약속했다.

우크라이나군이 러시아군으로부터 탈환한 동남부 도네츠크주 블라호다트네 마을의 한 건물에 우크라이나 국기를 걸고 있다.(사진=우크라이나군 제68여단 페이스북)


13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러시아군은 이날 마카리우카 등 우크라이나 남동부에 공습과 포격을 퍼부었다. 러시아군은 마카리우카를 빼앗기 위해 ‘악마의 무기’라고 불리는 진공폭탄(열압력탄·주변 공기를 빨아들여 초고온 폭발을 일으키고 인체 장기에 손상을 주는 폭탄)까지 동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발레리 셰르셴 우크라이나 남부군 대변인은 러시아군 공세에도 우크라이나 해병대가 마카리우카를 사수하고 있다고 밝혔다.

마카리우카는 이번 전쟁 최대 격전지인 바흐무트와 우크라이나 내 러시아군 거점인 마리우폴을 잇는 요충지로 꼽힌다. 우크라이나 전쟁이 발발한 지난해 러시아군에 점령됐으나 지난 11일 우크라이나군이 탈환에 성공했다. 지난 주말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우크라이나의 반격을 공식화한 이후 우크라이나는 동남부를 중심으로 7개 마을을 러시아군에게서 탈환했다.

우크라의 반격에 러시아도 맞불 공세를 펴고 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이날 우크라이나의 반격을 가리키며 “적군은 어떤 분야에서도 성공하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푸틴 대통령은 러시아군은 전차 54대를 잃었지만 우크라이나군은 전차 160대를 손실했다고 했다. 러시아 국방부도 우크라이나군에서 노획한 미국제 브래들리 장갑차과 독일제 레오파르트 2전차를 공개하며 “이것은 우리의 전리품”이라고 했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군의 반격을 저지하기 위해 참호와 요새로 방어선을 구축하는 데도 속도를 내고 있다.

러시아군 저항에도 우크라이나군의 반격은 이어지고 있다. 셰르셴 대변인은 이날 우크라이나군이 450~900m 진격하는 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다만 NYT는 우크라이나군이 러시아 방어선을 돌파했는지는 불분명하다고 지적했다.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도 우크라이나 반격을 뒷받침하기 위해 이날 장갑차와 방공장비 등 4억4100만달러(5600억원) 규모 추가 지원을 발표했다. 미국도 나토 지원과 별도로 포탄과 장갑차, 고속기동포병로켓시스템(HIMARS·하이마스) 등 3억2500만달러(약 4100억원) 규모 무기를 추가 지원하기로 했다. 옌스 스톨텐베르그 나토 사무총장은 “우리가 (우크라이나에) 제공하는 지원이 전장에서 변화를 만들어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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