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민정 "김은혜, 회피한다고 해결될 문제 아니다"

  • 등록 2022-09-30 오전 10:13:28

    수정 2022-09-30 오전 10:13:28

[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문재인 전 대통령비서실 대변인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김은혜 윤석열 대통령실 홍보수석을 겨냥 “회피한다고 해서 해결될 문제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고 의원은 30일 KBS 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서 김 수석이 윤 대통령 순방 중 ‘비속어 논란’에 대해 15시간 만에 해명한 뒤 모습을 보이지 않고 있는 것과 관련해 “일단 증인 신청을 해 놓은 상태”라고 밝혔다.

앞서 고 의원은 김 수석을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국정감사 증인으로 신청했다.

그 이유에 대해 고 의원은 “그분은 대변인도 하셨고 기자 출신이기 때문에 이 사안에 대해선 기자의 입장에서도, 또 대변인의 입장에서도 2가지를 다 알고 있는 분이다. 그렇기 때문에 지금 답변하기가 굉장히 곤혹스러운 상황일 거다. 그래서 나오지 않는 거라고 본다”라고 말했다.

국민의힘이 윤 대통령 ‘비속어’ 발언을 처음 보도했다는 이유로 MBC를 고발한 것이 정당한 지 밝혀내겠다는 취지다.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왼쪽), 김은혜 윤석열 대통령실 홍보수석 (사진=연합뉴스)
고 의원은 “(김 수석) 본인이 아무런 책임도 없고 대통령실이 아무런 잘못이 없다, 그렇게 떳떳하다면 국감장에 나와서 명명백백하게 대응도 하고 대처도 할 시간을 드리겠다는 거다. 그래서 안 나올 이유가 전혀 없다고 본다”라고 말했다.

이어 “특히나 풀(pool) 기자단의 구성과 운영 방식에 대해서 모를 리가 없다”며 “MBC가 단독으로 취재한 게 아니라 여러 언론사를 대신해서 취재를 들어간 거다. 그러면 해당 영상은 모든 언론사가 함께 공유해야 되는 건 마땅한 의무다. 그래서 그 영상을 갖고 모든 언론사들이 일제히 보도했던 건데 지금 MBC에만 좌표를 찍어서 국민의힘에서 공격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이 구조에 대해서 김 수석이 과연 어떤 답변을 하실지 너무너무 궁금하다”며 “이런 식으로 언론을 탄압하는 것이 그분께서 갖고 계신 언론에 대한 관점인가, 언론관인지 묻고 싶다”라고 덧붙였다.

고 의원은 또 김 수석이 만약 증인으로 나온다면 “15시간을 투명하게 밝히라는 것과 기자 출신으로서 기자의 명예를 걸고 (윤 대통령의) 욕설 발언에 대해서 어떤 입장을 갖고 계시는지 본인의 입으로 듣고 싶다”라고 했다.

그는 이번 논란의 ‘마무리’에 대해 “결국 대통령한테 모든 게 다 있다”며 “욕설은 야당에 있는 많은 분께서도 사과해야 한다고 하지 않는가? 왜 안 하는지 이해할 수 없다. 어쨌든 국회한테 욕설한 거라고 대통령실에서 브리핑을 하셨잖나”라고 강조했다.

고 의원은 “피해자에게 정중히 사과하는 게 맞다. 그걸 지켜보며 부끄러웠을 국민께도 사과하는 게 맞다”며 “그런데 지금 대통령의 마음속에는 ‘내가 국민한테 욕한 것도 아닌데 내가 왜 사과를 해야 되냐’하는 생각을 하고 계신다는 생각이 드는데, 술 잔뜩 마시고 길에서 멀쩡한 사람한테 행패 부려서 동네가 소란스러워지면 피해자한테도 사과하지만 그걸 본 자식들한테도 ‘이 아비가 못난 모습 보여서 진짜 미안하다’고 사과하지 않는가?”라고 비유했다.

윤 대통령은 지난주 미국 뉴욕 순방 중 불거진 ‘비속어’ 발언 논란 관련, 대국민 사과나 유감 표명을 검토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논란의 본질이 ‘MBC의 자막 조작’이라는 데 초점을 맞추는 동시에 비속어 논란을 부각하려는 야당의 시도에 선을 긋는 것으로 보인다.

김대기 대통령 비서실장은 전날 오후 브리핑에서 윤 대통령의 발언 중 ‘이 XX’ 표현에 대해 “대통령도 지금 상당히 혼란을 일으키는 것 같다”며 “잡음을 없애면 또 그 말이 안 들린다”고 말했다. ‘바이든’ 부분에 대해선 “윤 대통령이 바이든이라는 말을 하지 않았는데 가짜뉴스”라고 지적했다.

한편, KBS 아나운서 출신인 고 의원과 MBC 기자 출신인 김 수석은 전·현직 대통령의 대변인을 지냈다는 공통점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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