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기한 지난 카레에 회색빛 달걀…"軍, 보고받고도 넘겼다"

  • 등록 2021-10-20 오전 9:54:48

    수정 2021-10-20 오전 9:54:48

[이데일리 송혜수 기자] 강원도의 한 육군 부대에서 유통기한이 3개월 지난 식자재로 음식을 만들어 장병에게 배식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육군 11사단의 한 부대에서 유통기한이 지난 식자재가 제공됐다는 폭로가 제기됐다. (사진=‘육군훈련소 대신 전해드립니다’페이스북 캡처)
지난 19일 페이스북 페이지 ‘육군훈련소 대신 전해드립니다’에는 11사단 관련 제보 글이 올라왔다. 제보자는 “11사단 A 부대에서 19일 점심에 유통기한이 3개월 지난 카레를 배식했다”라고 주장했다.

제보자는 “A 부대는 급양관(간부)이 있음에도 전문 지식이 없는 간부들로 무분별하게 급양 감독을 편성해 운용 중”이라며 “간부들은 본인의 임무 외에도 급양 감독 역할을 맡고 있어 업무 부담감이 늘어나고 있다”라고 했다.

이어 “유통기한이 지난 식자재를 사용한 게 이번이 처음도 아니다”라고 털어놨다. 제보자에 따르면 지난 11일에는 누가 봐도 (달걀에) 이상이 있어보여 보고 했으나 ‘조리 중 문제가 생긴 것 같다’라는 식의 답변만 돌아왔을 뿐이라고.

이와 관련해 제보자는 사진 2장을 공개했다. 해당 사진에는 유통기한이 지난 즉석 카레와 회색빛이 도는 삶은 달걀의 모습이 담겼다.

이에 대해 11사단에 따르면 해당 부대 측은 문제가 된 식자재들을 확인 즉시 폐기하고 즉석 짜장과 참치김치볶음 등의 대체식을 제공했다. 유통기한이 지난 카레를 취식한 장병 5명은 이상 징후를 보이지 않았으며, 사단 측은 급식 제공 경위를 파악해 후속 조치할 예정이다.

11사단 측은 “이번 사안을 엄중하게 인식하고 있다”며 “향후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급식 시스템 개선 등 후속 조치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지휘 관리 측면에서 문제가 있다면 관련자에 대해서도 엄정 조치할겠다”라며 “장병 급식 개선을 위해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가운데 급양 감독이 제대로 이뤄지지 못한 부분에 대해 송구한 말씀을 드린다”라고 사과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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