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재청은 국내에 있는 나무화석 중 처음으로 ‘포항 금광리 신생대 나무화석’을 국가지정문화재 천연기념물로 지정했다고 27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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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재해부학적 분석 결과 나이테의 경계와 폭, 내부 관과 세포의 배열 특성 등을 종합해 볼 때 나자식물(밑씨가 씨방에 싸여있지 않고 밖으로 드러나 있는 겉씨식물) 중 측백나무과에 해당하는 것으로 판단된다. 이는 지금의 메타세쿼이아 또는 세쿼이아와 유사한 관계가 있는 것으로 나타나지만 정확한 결론을 얻으려면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
특히 이번 나무화석은 전 세계 다른 나무화석들과 견주어도 손색이 없을 정도의 크기를 자랑한다. 또한 다수의 옹이와 나무결, 나이테 등 화석의 표면과 단면이 거의 원형의 상태로 잘 보존되어 있어 약 2000만 년 전 한반도의 식생과 퇴적 환경을 이해할 수 있다. 표면에서부터 중심부로 갈수록 화석화의 정도가 달라 목재의 화석화 과정을 잘 보여주는 자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