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영의 부동산 리서치 센터는 이러한 내용을 담은 2021년 1분기 오피스 매매시장 동향 보고서를 2일 발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서울 및 분당권역에 위치한 거래면적 3300㎡ 이상의 중대형 오피스 빌딩 거래 규모는 18건이며 거래액은 2조8005억원으로, 역대 1분기 최대치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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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상적으로 오피스 빌딩의 거래는 당해 연도 실적 제고와 재무 구조 개선 등을 목적으로 4분기에 집중됐다가 1분기에는 감소하는 경향을 보인다. 올해 1분기에도 예년과 유사한 트렌드를 보였으나, 역대 1분기 최고 거래 금액을 큰 폭으로 경신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연초부터 거래가 활성화된 가장 큰 원인으로는 ‘구분소유 빌딩 거래량의 증가’가 꼽혔다. 구분소유 빌딩은 한 동(棟)의 빌딩을 둘 이상의 부분으로 구분하고 나눠 소유한 빌딩이다. 매매 금액과 가격 상승률이 단독 소유 빌딩 대비 10~20%포인트 정도 낮은 것이 일반적이다. 소유주가 여러 명이기에 재건축 등 재산권 행사에 일부 제약이 있고, 주차 문제, 관리비 분담 등 분쟁 발생의 소지가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어려움에도 지난 1분기에만 7건의 거래가 완료됐고, 총 거래 금액은 1조원 대 중반까지 늘어났다.
더불어 ‘분당·판교권역 오피스 매매시장 거래 증가’ 또한 오피스 시장 거래 활성화에 영향을 끼쳤다고 분석했다. 해당 권역의 연간 평균 거래 규모는 4~5건에 불과했으나, 올해 1분기 이미 3건의 거래가 성사된 점을 그 근거로 들었다. 이외에 2020년 오피스 매매시장 성장의 한 축을 담당했던 ‘컨버전(Conversion) 목적 거래가 지속된 것’도 하나의 원인으로 진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