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현주 미래에셋금융그룹 회장은 지난 1일 창립 25주년을 맞아 국내외 1만2000여명의 임직원에게 보낸 메시지에서 이같이 강조했다. 증권업계 1위에 안주하지 않고 새로운 시장 공략과 글로벌 투자에 속도를 내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미래에셋그룹은 박 회장이 1997년 7월 설립한 미래에셋벤처캐피탈에서 출발했다. 당시 자본금은 100억원. 박 회장은 그해 8월 국내 첫 전문 자산운용회사인 미래에셋투자자문을 설립하고 이듬해 국내 최초 뮤추얼펀드 ‘박현주 1호’를 출시하면서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다. 1999년 말 미래에셋증권에 이어 2005년 생명보험을 각각 설립했다. 지난해 연결기준 그룹 계열사 자기자본은 17조3000억원에 달한다. 25년 동안 1700배 성장한 셈이다. 그룹 내 고객자산 합계는 771조7000억원, 연금자산은 총 51조9000억원이다.
박 회장은 일찌감치 해외 시장을 주목했다. 2003년에는 국내 첫 해외 운용법인인 미래에셋자산운용 홍콩법인을 설립했다. 미래에셋은 현재 세계 15개 지역에 34개 법인과 사무소를 갖고 있다. 해외 M&A에도 적극적이다. 2011년 캐나다 상장지수펀드(ETF) 운용사 호라이즌스를 인수했고, 2018년에는 미국 ETF 운용사 글로벌X를 사들였다.
박 회장은 미래에셋의 성장 기반을 인재에서 찾았다. 그는 “‘열린 마음으로 미래를 내다보고 인재를 중시하자’라는 경영이념처럼 우린 인재를 중시하는 조직 기반으로 성장해 왔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국내를 넘어 해외로 새로운 길을 개척하는 과정에서 고객 동맹을 실천하고 있는 전 세계 임직원들의 노고에 고마움을 전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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