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조경기장 재입성' 블랙핑크, 2만 관객 앞 '장족의 발전' 증명[종합]

새 월드 투어 '본 핑크' 서막
120여분 동안 따로 또 같이 24곡
첫 콘서트 연 장소서 성장 입증
  • 등록 2022-10-16 오후 7:22:36

    수정 2022-10-16 오후 7:22:36

[이데일리 스타in 김현식 기자] 그룹 블랙핑크(제니, 지수, 로제, 리사)가 서울에서 초대형 월드 투어 ‘본 핑크’(BORN PINK)의 서막을 활짝 열었다. 첫 단독 콘서트 이후 4년여 만에 국내 최대 규모 실내 공연장 중 한 곳인 서울 올림픽공원 KSPO DOME(구 올림픽 체조경기장)에 다시 선 이들은 발전한 무대 소화 능력과 한층 풍성해진 세트리스트로 관객을 열광케 했다.

블랙핑크는 16일 오후 5시 10분쯤 공연을 시작해 2시간여 동안 총 24곡의 무대를 선보였다. ‘하우 유 라이크 댓’(How You Like That), ‘휘파람’, ‘러브식 걸즈’(Lovesick Girls), ‘킬 디스 러브’(Kill This Love) 등 기존 히트곡들과 ‘셧 다운’(Shut Down), ‘핑크 베놈’(Pink Venom) 등 최근 발매한 정규 2집 수록곡들을 고루 엮어 세트리스트를 짰다.

4년 전 같은 장소에서 공연을 열었을 땐 발표해놓은 단체곡이 단 10곡뿐이라 아쉬운 지점이 있었다. 어느덧 정규 2집까지 낸 ‘히트곡 부자’ 팀으로 성장한 블랙핑크는 눈에 띄게 풍성해진 공연으로 그 사이 장족의 발전을 이뤄냈음을 입증했다.

솔로 무대로도 재미를 안겼다. 가장 먼저 등장한 멤버는 팝스타 카밀라 카베요이 ‘라이어’(Liar) 커버 무대를 꾸민 지수다. 멤버 중 유일하게 솔로 앨범이 없는 지수는 라틴 바이브의 곡에 맞춰 선보인 정열적인 춤과 노래로 향후 활동을 기대케 했다. 제니는 곡명을 정하지 않은 미발표 솔로곡을 들려줬다. 노랫말을 영어로 쓴 팝 스타일 곡으로 카리스마 넘치는 퍼포먼스를 선보여 관객의 시선을 압도했다. 이번 투어 내내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고 싶어 준비했다”는 이 곡이 무대를 선보일 예정이다.

로제와 리사는 자신들의 솔로곡을 2곡씩 불렀다. ‘하드 투 러브’(Hard To Love)와 ‘온 더 그라운드’(On The Ground)로 무대한 로제는 특유의 유니크한 음색과 가창력으로 귀를 즐겁게 했다. 리사는 ‘라리사’(LALISA)와 ‘머니’(MONEY)로 뛰어난 춤과 랩 실력을 자랑하며 무대를 가지고 놀았다. 이에 더해 폴댄스까지 선보여 섹시미도 한껏 뽐냈다.

레이디 가가, 아리아나 그란데, 저스틴 비버, 두아 리파 등 팝스타들의 공연을 담당한 스태프들과 협업해 준비한 무대 연출도 돋보였다. 붙였다 뗐다 할 수 있는 무대 중앙 LED 스크린으로는 곡 분위기에 걸맞은 감각적인 영상을 쉼 없이 띄워 열기를 고조시켰다. 좌우에 배치한 스크린으로는 공연 모습을 실시간으로 송출해 몰입도를 배가했다. 팬들과 한발 더 가까이에서 호흡하기 위해 T자형 돌출 무대를 제작한 점도 눈에 띄었다.

객석을 꽉 채운 관객은 공연 내내 뜨거운 함성을 지르고, 응원봉을 쉼 없이 흔들며 블랙핑크의 무대에 화답했다. 이날 공연은 스탠딩석 없이 전석 지정좌석제로 진행됐는데 공연 초중반 지수가 “일어나서 즐겨도 된다”고 말한 이후부터는 거의 모든 관객이 일어선 채로 무대를 만끽했다.

관객은 사전에 계획해둔 깜짝 이벤트로 멤버들을 감동케 하기도 했다. 앙코르 무대에 앞서 ‘어둠이 찾아와도 분홍빛을 밝혀줄게’라는 문구가 적힌 종이 플래카드를 동시에 들고 ‘스테이’(Stay)를 ‘떼창’한 이벤트다. 블랙핑크는 “월드 투어의 첫 공연을 서울에서 하게 돼 기분이 좋고 힘이 난다. “응원을 많이 받은 만큼 월드투어를 멋지게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입을 모으며 남은 공연에 대한 각오를 다졌다. 멤버 로제는 “부족한 점도 있었는데 응원해줘서 고맙다“며 눈시울을 붉히기도 했다.

블랙핑크는 15~16일 양일간 연 이번 공연으로 총 2만여명의 관객과 만났다. 이들은 서울 공연을 마친 뒤 북미, 유럽, 아시아, 오세아니아 등지로 향해 총 150만 명 관객을 동원할 예정인 월드투어를 이어나간다. K팝 걸그룹의 최대 규모로 펼치는 월드투어다. 해외 공연의 출발점인 북미 공연은 10월 25~26일 댈러스에서 시작하며 이후 휴스턴, 애틀랜타, 해밀턴, 시카고, 뉴어크, LA 등지로 발걸음을 옮긴다.

■공연 세트리스트

How You Like That

Pretty Savage

휘파람

Don‘t Know What To Do

Lovesick Girls

Kill This Love

Crazy Over You

불장난

Tally

Pink Venom

Liar

곡명 미정 제니 솔로곡

Hard To Love

On The Ground

LALISA

MONEY

Shut Down

Typa Girl

뚜두뚜두

Forever Young

붐바야

Yeah Yeah Yeah

Stay

마지막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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