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긴축쇼크` 국제금융시장 강타

원자바오, 긴축 강력 시사..주식·채권·상품가 동반 급락
  • 등록 2004-04-29 오전 9:38:44

    수정 2004-04-29 오전 9:38:44

[edaily 강신혜기자] 중국 경제에 곧 브레이크가 걸릴 것이란 우려로 미국 증시, 채권, 상품 시장이 동반 급락세를 보였다. 중국 과열은 전문가들뿐만 아니라 중국 정부에서도 사실상 인정한 것이지만 이 문제가 갑자기 국제금융시장을 강타한 이유는 원자바오 총리의 강력한 긴축시사 발언때문이었다. ◆"강력하고 효과적인 조치 필요" 원 총리는 28일 유럽 순방에 앞서 가진 로이터통신과의 단독 회견에서 "위험할 정도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중국 경제를 식히고 인플레이션을 억제하기 위해서는 빠른 시일내에 아주 강력하고 효과적인 조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원 총리는 경착륙이라는 결과를 낳을 수 있는 경기과열의 증거로 고정자산 투자 및 통화량의 급증세와 원자재 부족 등의 현상을 열거하며 이 같이 밝혔다. 중국 정부는 이에 앞서 11개 은행에 대한 기업 신규 대출을 전면 중단하는 강력한 조치를 취했다. 원 총리의 약속이 구두에만 그치지 않는 다는 것을 단적으로 보여준 예였다. ◆미국 주식, 채권 가격 급락 원 총리의 이같은 발언이 전해지자 이라크, 금리인상 우려로 가뜩이나 불안한 시장은 크게 흔들렸다. 뉴욕증시의 다우지수는 전날보다 135.56포인트(1.29%) 떨어진 1만342.60를 기록했고 나스닥은 42.99포인트(2.12%) 떨어진 1989.54로 밀리며 다시 2000선을 하회했다. S&P도 15.70포인트(1.38%) 떨어진 1122.41에 마감됐다. 특히 그동안 중국 특수를 톡톡히 누려온 원자재 관련주들이 지수 하락을 주도했다. 알루미늄 생산업체인 알코아가 4% 급락했고 US스틸도 9% 가까이 폭락했다. 미국 국채수익률은 사흘만에 상승세로 돌아서며 큰 폭으로 올랐다. 10년물 국채수익률은 전일대비 8.5bp 높은 4.47%를, 30년물은 6.2bp 오른 5.26%를 기록했다. ◆상품가격 일제히 급락 원자재 대란의 주범으로 꼽히고 있는 중국이 사실상 긴축으로 선회할 뜻을 비침에 따라 주요 상품 가격들이 일제히 급락세를 나타냈다. 뉴욕 상업거래소에서 5월 구리 선물은 한때 지난 2월10일 이후 최저치인 1.1630달러까지 하락한 후 전일대비 5.75센트 하락한 1.1775달러를 기록했다. 시카고에서는 대두 가격이 14.5센트 급락하며 9.8달러로 떨어졌다. 금, 은 등 귀금속 가격도 중국의 수요 둔화 우려로 일제히 하락했다. 뉴욕 상품거래소 시장에서 6월 인도분 금 선물가격은 장중 한때 384달러까지 추락한 후 전날일대비 3.3%(13.20달러) 떨어진 385.90달러로 마감했다. 은 가격은 작년 12월24일 이후 최저치인 5.825달러까지 하락했다. ◆달러는 상품가 하락 반사익 상품가격과 반대로 움직이는 달러는 랠리를 펼쳤다.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엔 환율은 전날 종가인 109.40엔에서 110.10엔으로 올랐다. 달러/엔은 지난달 중순 이후 처음으로 110엔을 돌파했다. 달러는 유로에도 강세를 나타냈다. 유로/달러 환율은 1.1926달러에서 1.1839달러로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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