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이니 관리 좀 해야지” 저당·단백질 신제품 쏟아진다

요거트 초콜릿 콜라까지 ‘저당·저칼로리’
“건강 중시하는 젊은 소비자 증가”
제로슈거·단백질 시장 폭발적 성장
  • 등록 2024-03-24 오후 2:01:00

    수정 2024-03-24 오후 2:01:00

[이데일리 한전진 기자] 식품업계가 본격적인 야외활동의 기지개를 켜는 봄을 맞아 저당·단백질 상품 출시에 열을 올리고 있다. 야외 활동이 늘어나고 옷차림이 얇아지면서 몸매 관리에 나서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어서다. 관련 매출도 꾸준히 증가세라는 것이 업계의 설명이다. 핵심은 기존 제품의 맛을 놓치지 않으면서 건강을 챙길 수 있도록 하는 데 있다.

더단백 빙그레 (사진=빙그레)
24일 업계에 따르면 빙그레(005180)는 요거트 신제품인 ‘요플레 플레인 화이트 락토프리’를 출시했다. 기존 요플레 맛에 영양과 소화까지 고려한 제품이다. 설탕·색소·향·감미료를 넣지 않고 2400억 유산균(430g 기준)과 98.4%의 원유 함량으로 원유 본연의 고소한 맛을 살렸다. 특히 유당 분해효소인 락타아제를 첨가했다. 빙그레 관계자는 “유당 ‘0%’ 제품으로 유당불내증(유당을 소화하지 못하는 증상)을 겪고 있는 사람들도 제품을 즐길 수 있도록 한 것이 특징이다”고 말했다.

농심(004370)의 대표 컵라면인 ‘육개장사발면’도 저칼로리 트렌드를 입었다. 용기면 브랜드 ‘누들핏’ 신제품으로 ‘육개장사발면맛’과 ‘김치사발면맛’을 출시했다. 농심이 2022년 7월 출시한 ‘누들핏’은 국물까지 마셔도 130㎉ 이하다. 녹두가 들어간 당면으로 쫄깃한 식감을 구현했다. 식단관리에 도움이 되도록 식이섬유 1500㎎도 함유했다. 올해는 소비자 의견을 반영해 면 중량을 25% 증량했다.

누들핏 육개장사발면 (사진=농심)
SPC삼립(005610)은 ‘고단백 닭가슴살바 마라맛’을 출시했다. 국내산 냉장 닭가슴살을 8시간 저온 숙성해 촉촉하고 부드러운 것이 특징이다. 달걀(특란) 1알의 단백질을 함유하고 있다. 기존 블랙페퍼, 청양고추, 갈릭맛에 마라맛까지 추가해 젊은 소비층의 니즈를 반영했다. 지난해 관련 상품의 매출은 전년 대비 약 80% 성장하는 등 가파른 상승세를 보였다. 최근 즐겁게 건강을 관리하는 ‘헬시플레저’트렌드가 이어지면서 단백질 등 상품의 수요가 증가한 영향이라는 게 SPC삼립의 분석이다.

대상(001680)은 기능성 원료를 담은 간편식 브랜드 ‘피키타카’를 론칭했다. 한 손에 들고 가볍게 즐길 수 있는 형태로 제품을 만들어 기능성 원료를 쉽게 섭취할 수 있도록 한다는 콘셉트다. 브랜드 론칭과 함께 초콜릿 신제품 5종도 선보였다. 홍삼, 매실추출물 등 저마다 다른 기능성 원료를 첨가했다 면역력 증진과 항산화, 배변활동에 도움을 줄 수 있다는 점을 적극적으로 마케팅하고 있다.

펩시 제로 슈거 제로 카페인 (사진=롯데칠성음료)
음료업계에서는 제로 슈거는 물론 제로 카페인 제품도 늘어나고 있다. 롯데칠성(005300)음료는 ‘펩시 제로슈거 제로카페인’을 출시했다. 칼로리와 카페인 부담은 줄이고, 기존 펩시 제로슈거의 라임 향과 탄산은 그대로 담은 제품이다. 지난 2021년 1월 출시된 펩시 제로슈거는 올해 2월까지 누적 판매량 약 12억 캔(250㎖ 환산 기준)을 돌파했다. 롯데칠성음료는 펩시 제로슈거 제로카페인 출시를 통해 관련 제품군을 더욱 확대하고 지속적인 성장세를 이어나간다는 계획이다.

이런 영향에 제로슈거와 단백질 시장은 급격히 성장 중이다.

식품산업통계정보(aTFIS)의 조사 결과에 따르면 국내 단백질 시장 규모는 지난해 4500억원대에 이른 것으로 추산된다. 지난 2018년(813억원)과 비교하면 5배 이상 시장이 커진 셈이다.

제로 슈거 음료 열풍도 거세다. 시장조사 전문업체인 마켓링크의 발표(작년 6월)에 따르면 국내 제로 슈거 탄산음료 시장 규모가 2020년 924억원에서 2022년 3683억원으로 2년 만에 4배가량 성장했다고 밝혔다.

식품업계 관계자는 “기존 제품의 맛은 유지하면서 당과 칼로리를 줄인 콘셉트의 제품 출시가 쏟아지고 있다”며 “건강한 삶에 대한 2030 젊은 층의 관심이 높아진 영향”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앞으로 소비자 수요를 잘 파악한 제품만이 소비자 선택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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