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경기 저점은 2분기..3분기 이후 회복세

메리츠증권 보고서
韓 경제성장률 0.8%→0.4% 하향 조정
  • 등록 2020-05-21 오전 8:19:26

    수정 2020-05-21 오전 8:19:26

[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글로벌 경기 저점이 2분기가 될 가능성이 제기된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수가 다시 증가하더라도 학습효과로 인해 경기침체의 골이 지금보다 더 크게 깊어질 가능성은 낮다는 분석이다.

이승훈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21일 보고서에서 “코로나19 확진자 수 증가세 진정과 이에 따른 단계적 봉쇄 해제가 성공적으로 이뤄진다면 3분기 이후 수 분기에 걸친 회복세가 가시화될 것”이라고 밝혔다 .

물론 올 상반기 경기 하강 골이 깊기 때문에 선진 주요국의 연간 경제성장률은 대공황 이후 최악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미국은 -5.7%, 유로존은 -8.7%로 전망된다. 그러나 내년엔 기저효과, 부양책 효과가 맞물리면서 예년 수준을 크게 웃돌 것이란 분석이다.

이 연구원은 “이런 시나리오 하에서 한국 경제는 올해 0.4% 성장할 것”이라며 “1분기 제시했던 0.8% 성장에 비해 하향 조정된 것인데 이는 4~5월 민간소비 회복 속도가 다시 지연되고 2분기 수출 감소폭이 기존보다 확대될 가능성을 반영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른 나라가 역성장이 불가피한 것에 비해선 그나마 선방하는 수치다. 이 연구원은 “우리나라는 대규모 지역봉쇄가 없었기에 경제에 미치는 부정적 효과가 제한적이었다”며 “이에 비해 정부 정책은 매우 강력했다”고 말했다. 2차 추가경정예산을 고려한 국내총생산(GDP) 대비 재정적자 비율은 4.5%였으며 3차 추경을 고려하면 이 비율은 6.0% 내외까지 높아질 가능성이 있다. 글로벌 금융위기를 겪었던 2009년 3.6%였다는 점을 고려하면 부양책이 상당히 강력하단 평가다.

코로나19가 2차적으로 확산될 경우엔 ‘W자’형 경기흐름을 보일 가능성도 있다. 그러나 최근의 경기하강보다는 그 골이 깊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 연구원은 “이미 경제주체들의 학습 효과가 있고 최초 발병 당시보다 방역시스템이나 정책 대응 매커니즘이 확립돼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신용지원, 대출 프로그램 규모가 당장 2.5배 늘어날 수 있는 여력이 확보돼 있는 것이다.

메리츠증권은 달러화가 추가 강세로 가기보다 약세로 갈 확률이 높다고 전망했다.

이 연구원은 “미중 갈등이 달러 강세로 이어질 가능성이 낮다”고 평가했다. 미국과 중국이 작년과 같은 관세전쟁으로 갈 경우엔 달러 강세, 위안화 약세로 가겠으나 현재는 추가 관세보다 반도체, 5G, 금융제재와 같은 산업별 갈등으로 전개되고 있고 무역에 있어서 수입 수요 확대를 위한 위안화 강세 용인이 수반돼야 한다는 점에서 작년과 같은 위안화 약세 가능성은 낮단 판단이다.

반면 현재 미 달러화는 상당히 고평가됐다. 이 연구원은 “교역비중과 상대국 물가를 모두 고려한 미 달러화의 실질실효환율은 브레튼 우즈 체제 붕괴 이후인 1973년부터 47년간 역사적 평균 대비 17.8% 고평가됐다”고 설명했다.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집중'
  • 사실은 인형?
  • 왕 무시~
  • 박결, 손 무슨 일?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