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민 간식은 옛말…배달 치킨 3만원 시대 목전

교촌치킨, 내달 3일부터 최대 3000원 인상
허니 콤보 2만원→2만3000원
사이드 메뉴·배달료 감안 3만원 훌쩍 예상
bhc·BBQ 등 치킨값 도미노 인상 불가피
대형마트 가성비 치킨 인기 올해도 지속 전망
  • 등록 2023-03-26 오후 1:46:22

    수정 2023-03-26 오후 7:32:46

[이데일리 백주아 기자] 대표적인 간식 치킨 가격이 또 오른다. 외식 물가가 고공행진 하는 가운데 배달비까지 합하면 치킨 1마리 가격 3만원 시대가 멀지 않았다는 전망이 나온다.

교촌 치킨(사진=교촌F&B)
26일 업계에 따르면 교촌치킨을 운영하는 교촌에프앤비(339770)는 내달 3일부터 소비자 권장 가격을 품목별로 500원에서 최대 3000원까지 인상한다. 가격 조정은 2021년 11월 가격 조정 이후 1년여 만이다.

이번 인상으로 교촌 치킨 기본 메뉴인 ‘간장 오리지날’과 ‘허니 오리지날’ 가격은 1만6000원에서 1만9000원으로 3000원(19%) 오른다. 허니콤보는 2만원에서 2만23000원으로 3000원(15%) 인상된다. 이 외에 사이드 메뉴, 소스류도 품목에 따라 500원에서 2500원까지 오른다.

교촌에프앤비 관계자는 인상 배경에 대해 “임차료·인건비·각종 수수료 등 운영비용이 전반적으로 상승했고 최근 원자재 가격까지 급등해 가맹점 영업환경 개선이 절실했다”라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교촌치킨 가격 인상으로 다른 치킨 프랜차이즈의 도미노 가격 인상이 불가피하다고 보는 시각이 우세하다. bhc, BBQ 등 당장 인상 계획 밝힌 곳은 없지만 한 업체가 가격 인상 불씨를 지피면 추가 인상이 잇따른 점을 감안하면 충분히 예상 가능한 시나리오다.

실제 지난 2021년 11월 교촌치킨이 7년 만에 가격을 평균 8.1% 올리자 bhc도 같은 해 12월 가격을 1000~2000원 인상했다. 이어 BBQ는 지난해 전 제품 가격을 2000원 올렸다.

이번 치킨값 인상에 따라 서민들 지출 부담은 더 커지게 됐다. 특히 배달비가 3000원~6000원까지 오른 점을 고려하면 소비자가 치킨 1마리에 음료나 사이드메뉴를 시킬 경우 비용은 3만원을 넘어선다. 더 이상 치킨을 서민 간식으로 보기는 어려운 환경이 된 셈이다.

홈플러스 당당치킨. (사진=홈플러스)
배달 치킨 가격이 뛰면서 올해도 지난해에 이어 가성비 치킨이 다시 인기를 끌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홈플러스는 지난해 6월 30일 한 마리에 6990원짜리 ‘당당치킨’을 출시한 이후 당당치킨 9종을 판매 중이다. 이후 7개월 동안 누적 판매량 200만 마리를 돌파, 당당치킨 라인으로 매출 145억원을 달성했다.

홈플러스에 이어 롯데마트는 지난해 8월 11일부터 1주일간 ‘뉴 한통 가아아득 치킨(한통치킨)’ 1.5마리(기존가 1만5800원)를 행사 카드로 결제 시 44% 할인된 8800원에 판매해 흥행을 거뒀다. 이마트(139480)도 ’5분 치킨’을 한 통에 9980원에 판매하는 등 가성비 치킨을 잇따라 선보이며 소비자에게 인기를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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