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론·웨스턴디지털, 일본 반도체 업체 '키오시아' 인수 눈독

美 반도체 업체 각각 인수 협상 진행중..키오시아 기업가치 300억달러
잘되면 둘 중 한 곳이랑 봄 후반께 인수협상 끝낼 듯
  • 등록 2021-04-01 오전 8:49:31

    수정 2021-04-01 오전 9:25:53

[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삼성전자, SK하이닉스와 함께 세계적인 반도체 제조업체인 마이크론과 웨스턴디지털이 일본 반도체 제조업체 키오시아에 눈독을 들이고 인수 협상을 각각 진행하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는 “사모펀드 베인 캐피탈이 관리하는 키오시아의 인수 거래가 어떻게 구성될지 명확하지 않으나 둘 중의 한 회사와 합의가 이뤄지면 올 봄 후반에 인수 협상이 체결될 수 있을 것”이라고 일부 관계자를 인용해 31일(현지시간) 단독 보도했다.

키오시아의 기업가치는 약 300억달러로 평가된다. 코로나19 이후 반도체 수요 확대, 최근 반도체 부족 현상 등 슈퍼 사이클을 맞아 기업가치가 상향됐다.

키오시아는 스마트폰, 컴퓨터 서버 및 기타 장치에 사용되는 낸드 플래시 메모리 칩을 만드는 업체다. 코로나19로 개인용 컴퓨터에 대한 수요가 높아졌고 원격 학습, 게임 및 5G 스마트폰 인기 증가로 낸드의 수요가 늘어나고 있다. 작년 기업공개(IPO) 추진 당시만 해도 기업가치는 160억달러에 불과했다. 미국이 중국 화웨이에 대해 무역제재를 가하면서 플래시 메모리 제품의 공급 초과와 가격 하락 위험이 제기된 영향이다.

그러나 작년 하반기로 갈수록 반도체 업황이 살아나면서 마이크론 주가는 그 뒤로 두 배 가량 증가, 약 1000억달러의 시장 가치를 인정받고 있다. 웨스턴디지털 역시 주가가 올라 200억달러로 기업 가치를 평가받고 있다.

마이크론은 디램을 주로 생산하는데 키오시아를 인수할 경우 낸드 생산까지 확대, 메모리 업체로서의 입지를 더욱 굳힐 것으로 기대된다. 웨스턴디지털은 하드 디스크 드라이브, 낸드 칩을 주로 만드는데 현재 키오시아와 칩 연구 개발에 합작 투자하고 있다.

키오시아는 양사와 모두 협상에 실패할 경우 올 연말 기업공개(IPO) 등 상장 절차를 밟을 것으로 전망된다. 키오시아는 인수 협상 이전엔 프리IPO 등 기업 공개를 준비하고 있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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