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나라 대통령이냐” “日하수인 심판해야” …尹 대일외교 규탄(종합)

시민사회·야권, 시청광장 집결…“굴욕외교 심판하자”
이재명 “굴욕적 야합, 반드시 막아내야”
주최 측 추산 1만명 참가…日대사관까지 행진
  • 등록 2023-03-18 오후 5:00:21

    수정 2023-03-18 오후 5:00:21

[이데일리 김미영 기자] 시민사회단체와 야권이 18일 오후 서울 도심에서 윤석열정부의 대일외교를 규탄하는 대규모 집회를 열었다. 이들은 정부가 일본 강제동원 해법으로 ‘제3자 변제안’을 내놓고 이를 지난 16일 한일 정상회담에서 기정사실화한 데 대해 “윤석열 정부 망국외교 심판”, “강제동원 해법 폐기” 등을 외치며 정부를 강하게 비판했다.

한일역사정의평화행동을 중심으로 한 시민단체들은 이날 오후 2시께 서울시청 앞 광장에서 ‘대일 굴욕외교 규탄 범국민대회’를 열었다. 한국역사정의평화행동은 정의기억연대(정의연), 민족문제연구소, 민주노총 등 610여개 시민사회단체가 발족한 연대 단체다.

이나영 정의기억연대 이사장은 결의문에서 한일 정상회담을 두고 “한반도 불법강점, 강제동원과 일본군 성노예제를 부정하고 사죄도 배상도 거부하며 영토주권마저 위협하는 일본 정부 앞에 머리를 조아리는 것”이라고 성토했다.

이날 집회 참가자는 주최 측 추산 1만명이다. 집회 참가자들은 ‘강제동원 굴욕해법 무효’, ‘망국적 한일정상회담 규탄’ 등이 적힌 피켓을 들었다. 광장 한편에선 ‘강제동원 굴욕해법 무효 범국민 서명운동’도 이뤄졌다.

한일역사정의평화행동 등 시민사회단체와 야권 정치인들이 참석한 가운데 18일 오후 서울 중구 서울광장에서 열린 ‘대일 굴욕외교 규탄 범국민대회’(사진=뉴시스)
더불어민주당과 정의당 정치인들도 지난주 토요일에 이어 이번 집회에도 참석, 정권에 맞서 싸우자며 결의를 다졌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일본에 간 대통령이 국민 뜻대로 행동하지 않고 끝내 일본 하수인의 길을 선택했다”며 “선물 보따리는 잔뜩 들고 갔는데 돌아온 건 빈손도 아닌 청구서만 잔뜩”이라고 날을 세웠다. 이 대표는 “강제동원 배상안, 지소미아의 원상 복귀를 통해서 한일 군사 협력의 길로 나아가고 있다”며 “피해자의 상처를 헤집고 한반도를 진영대결의 중심으로 몰아넣는 이 굴욕적인 야합을 주권자의 힘으로 반드시 막아내자”고 했다.

이정미 정의당 대표는 ‘물컵의 반이 찼다’는 박진 외교부 장관 발언을 언급, “ 일본은 물컵의 반은커녕 주전자도 가지고 나오지 않았고 한국 정부가 나머지 물컵을 가득 채워서 일본 정부에게 고스란히 갖다 바치고 빈손으로 딸랑 돌아왔다”고 힐난했다. 이 대표는 “계속해서 일본에게 머리 숙이고 굴욕적인 성과를 안겨다 주는 윤석열 대통령은 도대체 어느 나라 대통령이 되려 하나”라며 “군인도 팔아먹고 시민들의 존엄도 팔아먹고 동북아시아의 평화도 팔아먹는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심판이 시작됐다, 함께 싸우자”고 말했다.

집회 참가자들은 공식 행사를 마친 후 일본 대사관까지 행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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