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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권은 1일 카타르 알라이얀의 메인 미디어 센터에서 열린 포르투갈전 사전 기자회견에서 “승리가 필요한 경기다. 앞서 두 경기처럼 열정과 경기장 안에서 싸우고자 하는 태도가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3일 0시(한국시간) 알라이얀의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포르투갈과 월드컵 조별리그 H조 최종 3차전을 치른다,
조별리그 2경기에서 1무 1패를 기록한 한국은 반드시 승리를 거둬야 16강 진출 희망을 가질 수 있다. 반면 포르투갈은 이미 2연승을 달성해 16강 진출이 확정된 상황이다.
더붕러 “포르투갈에는 좋은 선수가 너무 많고 11명 모두를 조심해야 한다”며 “팀 워크와 조직력이 잘 갖춰져야 한다는 걸 선수들이 잘 알고 있으며 우리가 준비한 대로 한다면 좋은 결과로 이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영권은 4년 전 러시아월드컵에서 한국이 당시 FIFA 랭킹 1위이자 월드컵 디펜딩 챔피언이던 독일을 꺾는 ‘카잔의 기적’을 일으킬때 선제 결승 골을 터뜨렸던 주인공이다.
김영권은 그때와 심경이 비슷하다고 털어놓았다. 그는 “최선을 다해야 하고 솔직히 운도 따라줘야 한다. 뒤로 갈 곳이 없고, 앞으로만 나아가야 한다”면서 “지금 선수들은 정말 간절하다. 그 간절함이 경기장에 나온다면 좋은 결과가 나오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영권은 벤투 감독이 빠진 상황에 대해 “감독님이 그런 행동을 한 것은 그만한 이유가 있었다고 생각하고 단 1%도 안 좋은 마음이 없다”며 “4년간 믿어온 만큼 감독님의 선택인 만큼 당연히 이유가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김영권은 2002 한일 월드컵에서 벤투 감독이 선수로 뛰던 포르투갈과 한국이 맞붙은 것에 대해선 “그때 중학교 1학년이었는데, 어리기도 했고 한국 팀에 집중하다 보니 상대 팀에 대해선 잘 몰랐다”며 “그 대회를 보며 월드컵에서 활약하는 꿈을 키웠다”고 담담하게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