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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MP’(SM Music Performance)의 산증인으로 통하는 n.CH엔터테인먼트(n.CH) 소속 음악 프로듀서 유한진은 SM엔터테인먼트(이하 SM) 재직 시절 호흡한 아티스트 중 가장 인상 깊게 지켜본 아티스트를 꼽아달라고 묻자 ‘K팝 레전드’ 동방신기 유노윤호의 이름을 언급했다.
지난 26일 이데일리와 만나 인터뷰한 유한진은 “(유노) 윤호는 정말 노력파다. 작업실에서 음악만 들려주면 춤을 추곤 했다. 그런 분위기가 아니었는데…”라고 웃으며 “그 정도로 항상 의욕이 넘쳤다”고 회상했다.
그는 이어 “다른 아티스트들과 달리 자진해서 작업실로 먼저 찾아와서 자신이 원하는 스타일대로 곡을 써달라는 요청을 하기도 했다”며 “그런 열정적인 모습이 저에게도 동기부여가 됐고, 그래서 동방신기의 곡을 더 열심히 썼던 것 같기도 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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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이어 “동방신기가 5인조에서 2인조로 변모하게 되어 힘든 시간을 보내던 시기라 도움이 되고 싶은 마음이 컸다”면서 “그 곡을 작업하면서 많이 끈끈해졌다. 방송국 현장에 응원을 하러 갔던 기억도 난다”고 했다.
‘왜’만큼 애정이 깊은 곡이라는 NCT의 2011년 발표곡 ‘뷰티풀’(Beautiful)에 얽힌 뒷이야기도 들려줬다. 유한진은 “NCT 데뷔곡이 될 뻔했던 곡”이라면서 “최종 후보까지 올랐는데 ‘너무 발라드틱하다’는 의견이 있어서 아쉽게도 데뷔곡이 되진 못 했다”고 했다.
그런가 하면 유한진은 영화계에도 발을 들인 적이 있다. 2016년 각본 및 연출을 맡은 단편 영화 ‘덫’과 ‘해리’를 선보인 바 있다. ‘덫’은 코믹물, ‘해리’는 스릴러물이다.
유한진은 “장편 시나리오도 5편이나 써두었다. 메이저 투자배급사 투자심의단계까지 올라간 작품도 있는데 아쉽게 제작 단계까진 이르진 못했다”고 했다. 이어 그는 “지금은 영화 분야에 대한 꿈을 살짝 접은 상태”라면서도 “n.CH가 드라마 제작도 하는 종합엔터테인먼트사인 만큼 언젠가 좋은 기회가 생긴다면 재능을 다시 펼쳐보고 싶기도 하다”고 밝히며 미소 지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