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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환브리핑]강달러 진정…환율, 나흘 만에 1190원 하향 이탈 시도

영국 12월 물가 30년래 최고치 발표에 달러 반락
조 바이든 연준 긴축 지지, 미 국채 금리 상승 지속
글로벌 위험선호 위축, 결제 수요 등에 1190원 공방
  • 등록 2022-01-20 오전 8:21:28

    수정 2022-01-20 오전 8:21:28

[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원·달러 환율이 달러 강세 진정세에 나흘 만에 1190원대 아래로 하향 이탈을 시도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여전히 미 국채 장단기 금리가 2년여만의 최고 수준에 머물러 있는데다가 조 바이든 대통령까지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긴축 정책을 존중한단 발언을 내놓으며 위험선호 위축이 이어질 전망이다. 이에 환율은 1190원선을 기준으로 공방전을 벌일 것으로 예상된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20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간밤 뉴욕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거래된 원·달러 환율 1개월물은 1189.10원에 최종 호가됐다.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가 0.80원임을 감안하면 이날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1191.70원) 대비 3.40원 가량 하락 개장할 것으로 보인다.

간밤 뉴욕증시는 미 국채 10년물 금리가 장중 한 때 1.9%대를 넘어서는 등 금리 급등 충격이 이어지면서 급락세를 이어갔다. 19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96% 하락 마감했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0.97% ,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15% 내렸다. 특히 나스닥 지수는 전고점인 지난해 11월 19일 대비 10.69%나 급락하면서 기술적 조정에 들어섰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이는 오는 25~26일 연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한 주 앞둔 가운데 시장 일각에서 3월 0.5%포인트 인상론까지 나오고 있는 만큼 긴축에 대한 공포감이 커진 탓이다.

미 국채 10년물 금리는 간밤의 급등세를 일부 되돌리며 1.8%대 중반을 기록했고, 2년물 금리 역시 1%대 수준을 유지했다. 19일(현지시간) 오후 6시께 미 국채 금리 10년물은 1.9%까지 올랐다가 일부 되돌림 현상에 상승폭을 소폭 반납한 뒤 1.854%를 기록했다. 2년물 국채 금리는 1.051%를 나타내고 있다.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19일(현지시간) 취임 1주년을 앞두고 가진 기자회견에서 “제롬 파월 연준의장이 이끄는 연준의 긴축 움직임을 지지한다”면서 “현재의 강한 경제 회복세와 인플레이션을 고려하면 파월 의장의 말대로 연준 정책을 재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반면, 미 달러화는 영국의 물가지표가 예상보다 높은 수준을 나타내면서 하락 흐름을 나타내고 있다. 같은 시간 달러인덱스는 전장 대비 0.11포인트 내린 95.62를 기록하고 있다. 영국 통계청은 지난해 12월 소비자물가 지수가 1년 전 대비 5.4% 올라 30여년 만에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고 발표하면서 상대적으로 미국에만 쏠려 있던 긴축에 대한 관심이 분산됐다. 파운드·달러 환율은 0.21% 상승한 1.324달러를 기록했다.

국내증시는 글로벌 긴축 분위기에 위험선호 심리 부진을 이어가는 중이다. 전날까지 닷새째 하락 마감했다. 코스피 시장에선 외국인이 270억원 사면서 이틀째 순매수 했으나 개인과 기관의 매도 우위에 지수는 0.77% 가량 내렸다. 코스닥 시장에선 외국인이 150억원, 기관이 260억원 가량 팔면서 지수가 1.06% 가량 하락했다.

수급 측면에선 환율이 역외 환율을 따라 1180원대로 하향 출발한 뒤 대기하고 있던 결제(달러 매수) 수요가 나올 수 있고, 공모주 청약은 끝났으나 LG에너지솔루션에 대한 외국계 기관 등의 수요는 이어질 수 있어 환율이 상하방 압력을 모두 받으면서 1190원을 중심으로 등락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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