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G행정' 선도하는 남양주시, '두번째 옷장'으로 환경 혁신 일궈

옷 재사용으로 환경·나눔 두마리 토끼 잡아
최근에는 '키즈 두번째 옷장' 문 열어 인기↑
  • 등록 2022-01-29 오전 11:00:00

    수정 2022-01-29 오후 12:38:52

[남양주=이데일리 정재훈 기자] 지방자치단체의 환경 혁신, 이른바 ‘ESG행정’을 선도하는 남양주시가 ‘두번째 옷장’ 사업으로 또다시 환경 행정을 실천하고 있어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일부 업주들에 의해 불법 점유됐던 계곡을 정비해 시민에게 돌려주는 사업을 전국으로 확산하는 도화선 역할을 한데 이어 아이스팩 재사용을 위한 재생산 자동화 설비 개발.

최근엔 자원의 선순환 구조를 만드는 것은 물론 지역 내 나눔문화를 일반화하는데 일조한 옷 재사용 사업 ‘두번째 옷장’까지 남양주시의 ‘ESG행정’ 실천은 끝이 없다.

조광한 시장은 “두번째 옷장의 핵심은 의류 생산으로 배출되는 탄소를 줄이기 위한 지속적인 실천”이라며 “단순한 캠페인으로 끝나지 않도록 총력을 다해 추진하고 더 많은 기관·사회단체와 협력하면 더 큰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키즈 두번째 옷장.(사진=남양주시 제공)
안 입는 옷, 버리지 말고 나눠서 환경 지킨다

‘두번째 옷장’은 누군가에게는 필요 없는 의류 등을 모아 이가 있어야 하는 두 번째 주인에게 인도하는 선한 자원 나눔 활동이다. 지난해 8월 사업 시행에 앞서 시는 인도와 도로변에 무단 설치돼 도시 경관을 해치고 쓰레기 무단 투기의 온상이 되는 불법 의류 수거함 858개를 철거했다. 시는 ‘두번째 옷장’ 사업을 효과적으로 펼치기 위해 보상제를 택했다.

시민 누구나 세탁 후 재사용 가능한 옷이나 가방, 모자, 신발까지 의류품 4종을 가까운 읍·면·동사무소에 접수하면 의류품 3㎏당 종량제 봉투(10리터) 1장 또는 남양주사랑상품권(Thank you Pay-N) 370원을 보상으로 받을 수 있게 했다. 이렇게 모은 모든 의류품은 각 읍·면·동사무소, 본청 민원실에 조성한 ‘두번째 옷장’에 보관해 누구나 무료로 가져가 다시 쓸 수 있다.

시는 더 많은 시민의 참여를 유도키 위해 지난해 10월 농협중앙회 남양주시지부 및 지역 농·축협 8개소와 사업 운영을 위한 업무 협약도 체결했다. 이어 남양주시새마을회와 손을 잡았다. 금곡동에 있는 마을공동회관(남양주시 새마을회관)에 공간을 조성하고 주민자치(위원)회와도 협약을 체결하는 등 사업을 계속 확대했다.

이 결과 지난해 12월까지 4개월간 16개 읍·면·동사무소를 통해 접수된 재사용 의류품은 약 34톤에 이르며 이중 5000여 개의 의류품이 버려지지 않고 두 번째 주인을 만났다.

키즈 두번째 옷장.(사진=남양주시)
성장 빠른 아동 위한 ‘키즈 두번째 옷장’ 인기 폭발

최근에는 진접 어린이비전센터와 별내 놀이터에 ‘키즈 두번째 옷장’을 열어 운영하고 있다. ‘키즈 두번째 옷장’은 어린이들의 의류나 놀잇감, 유모차 등 물품을 나누는 사업으로 성장 주기가 빠르고 개인별 성장 편차가 큰 어린이의 특성을 반영, 시는 어린 자녀를 둔 부모들에게 상당히 유용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기부 물품 1점당 스탬프 1개가 적립되고 스탬프 9개를 모으면 남양주시 어린이 놀이체험시설을 1회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 보상안을 마련, 아이를 키우는 부모들의 실질적 수요를 반영했다.

시는 올해 상반기 중 화도 ‘놀자람’과 호평동 ‘도르르’, 다산동 ‘장난감도서관’에도 공간을 마련할 계획이다. 지난 25일부터 이틀간 ‘키즈 두번째 옷장’ 특별 이벤트로 설 마중 한복 무료 나눔 이벤트를 진행했다.

특별 이벤트에서는 지역 어린이집과 영유아 보육 가정에서 기부한 200여벌의 한복을 무료로 골라 가져갈 수 있도록 해 행사 첫날부터 아동용 한복을 구하려는 시민의 발길이 이어졌다.

2일차 나눔행사는 키즈 두번째 옷장 1호점인 진접어린이비전센터와 2호점인 별내장난감도서관에서 26일 오전 10시부터, 특별점인 이석영뉴미디어도서관은 같은날 오후 2시부터 나눔행사를 진행했다. 무료 나눔행사 후 남은 한복은 키즈 두 번째 옷장 1·2호점에 비치해 필요한 시민이 가져갈 수 있도록 했다.

조광한 시장은 “세계에서 매년 1000억벌의 의류가 생산돼 이중 330억벌이 주인을 만나지 못하고 쓰레기가 돼 심각한 환경문제와 자원 낭비 등 사회적 비용 유발한다”며 “우리는 과잉 생산이 되지 않도록 인식하고 행동해야 하며 일상에서 관심을 갖고 참여하고 실천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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