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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간밤 뉴욕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거래된 원·달러 환율 1개월물은 1187.25원에 최종 호가됐다.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가 0.90원임을 감안하면 이날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1190.50원) 대비 4.50원 가량 하락 개장할 전망이다. 환율이 1180원대로 하락한다면 지난해 12월 30일(1188.80원) 이후 9거래일만이다.
이날 공개된 미국의 작년 12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 대비 7.0% 상승하며 1982년 6월 이후 약 40년 만에 최고 수준을 보였으나, 이는 시장이 예측한 수준이었다. 또 연간 대비로는 최고 상승률이지만, 직전달과 비교한 상승률은 0.5%로 한 달 전(0.8%)보다 다소 완화된 모습이었다.
미 국채 10년물 금리는 장중 1.711%까지 하락했다가 1.7%대 중반을 나타내고 있고, 달러인덱스는 95선으로 하락하며 달러화가 약세를 보이고 있다. 12일(현지시간) 오후 6시께 미 국채 금리 10년물은 전장 대비 0.006%포인트 상승한 1.752%를 기록했다. 같은 시간 달러인덱스는 전일 대비 0.62포인트나 내린 95.00을 기록했다.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이어지면서 국내증시에도 영향을 줄지 주목된다. 전날 외국인 투자자들은 코스피 시장에서 1100억원대 순매수를 보이고 2거래일 연속 매수세를 이어가자 코스피 지수는 1%대 상승했다. 코스닥 시장에서도 360억원 가량 순매수, 사흘 만에 매수세로 전환했다. 코스닥 지수 역시 2%대 상승 마감했다.
수급 측면에선 환율이 1180원대로 하락할 것으로 보이는 만큼 결제(달러 매수) 수요가 나올 수 있겠으나, 연초 수출업체 네고(달러 매도) 유입이 잇따르며 역내 매도 우위가 지속되고 있는 모습인 만큼 환율 하락을 지지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달러 약세 전환은 환율 하락 배팅으로 포지션을 변경한 역외 숏플레이를 지지하는 요인이 될 수 있어 이날 환율은 1180원대 중후반에서 등락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