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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은 NH투자증권 연구원은 22일 보고서에서 “3분기 어닝시즌을 거치면서 내년 실적 전망은 더욱 하향 조정됐다”며 “내년 매출액, 영업이익, 순이익 전망치는 한 달 전보다 각각 0.2%, 4.2%, 4.5% 하향 조정됐다”고 밝혔다.
특히 올 4분기 어닝쇼크 가능성을 고려하면 내년 실적 추정치 또한 변화 가능성이 제기된다. 과거 5년 평균 코스피 상장사의 4분기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추정치보다 각각 13.4%, 24.7% 하회했다. 12월 결산법인이 다수이다보니 4분기에 원가나 비용을 일시에 반영하는 경우가 많아진 영향이다.
과거 상장회사 실적이 크게 증가한 이후 성장세가 둔화되는 국면을 겪었단 점도 내년 감익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는 이유 중 하나다. 김 연구원은 “수출 중심의 산업 구조로 인해 기업 실적도 대외 변수에 영향을 많이 받기 때문에 변동성이 큰 편”이라며 “2004년과 2010년 코스피 순이익은 전년보다 107%, 62% 증가했지만 그 이후에는 소폭의 감익을 보이거나 정체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코스피 영업이익은 평균적으로 전년대비 6.2%, 순이익은 9.2% 감소한 경험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2005~2006년, 2011~2014년 사례가 내년에 똑같이 반복될 것이란 보장은 없지만 확실한 것은 지난 2~3년과 같은 실적 성장세를 내년엔 보기 힘들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실적이 늘어나는 성장주가 희소해지기 때문에 성장과 상관성이 높은 팩터들, 영업이익률 개선, 자기자본이익률(ROE) 상승 등 기업 실적 변화와 관련 있는 지표들을 이용하는 전략이 유망할 것으로 예측했다.
김 연구원이 애널리스트의 실적 전망치간 편차가 적고 시장 평균 대비 영업이익률이나 ROE 개선 정도가 뛰어난 종목을 추린 결과 KT&G(033780), 삼성전기(009150), 오리온(271560), 한국항공우주(047810), SK머티리얼즈(036490), 서울반도체(046890), 연우(115960), 아모텍(052710), 실리콘웍스(108320), JYP Ent.(035900) 등이 꼽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