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코스피 상장기업 이익 감소 가능성 열어둬야

  • 등록 2018-11-22 오전 8:00:37

    수정 2018-11-22 오전 8:00:37

[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내년 코스피 상장회사의 영업이익과 순이익이 올해보다 각각 4.6%, 3.5% 증가할 것이란 예상이 지배적이지만 실적 추정치가 하향 조정되는 추세인 만큼 이익 감소 가능성을 열어둬야 한단 분석이 나온다.

김재은 NH투자증권 연구원은 22일 보고서에서 “3분기 어닝시즌을 거치면서 내년 실적 전망은 더욱 하향 조정됐다”며 “내년 매출액, 영업이익, 순이익 전망치는 한 달 전보다 각각 0.2%, 4.2%, 4.5% 하향 조정됐다”고 밝혔다.

특히 올 4분기 어닝쇼크 가능성을 고려하면 내년 실적 추정치 또한 변화 가능성이 제기된다. 과거 5년 평균 코스피 상장사의 4분기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추정치보다 각각 13.4%, 24.7% 하회했다. 12월 결산법인이 다수이다보니 4분기에 원가나 비용을 일시에 반영하는 경우가 많아진 영향이다.

4분기 이익이 감소하면서 올해 전체 이익이 예상보다 줄어들 경우 내년 이익 증가율은 상향될 가능성이 있겠지만 이보단 내년 실적 감익 가능성을 고려해야 한단 분석이 나온다. 김 연구원은 “내년 코스피 상장사 이익 성장에 크게 기여할 업종으로 유틸리티, 자동차, 화장품 및 의류, IT하드웨어, 디스플레이 업종이 꼽히고 있으나 이들의 실적이 현재의 전망 만큼 좋지는 못할 것”이라며 “해당 업종의 실적 전망이 추가 하향 조정될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과거 상장회사 실적이 크게 증가한 이후 성장세가 둔화되는 국면을 겪었단 점도 내년 감익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는 이유 중 하나다. 김 연구원은 “수출 중심의 산업 구조로 인해 기업 실적도 대외 변수에 영향을 많이 받기 때문에 변동성이 큰 편”이라며 “2004년과 2010년 코스피 순이익은 전년보다 107%, 62% 증가했지만 그 이후에는 소폭의 감익을 보이거나 정체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코스피 영업이익은 평균적으로 전년대비 6.2%, 순이익은 9.2% 감소한 경험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2005~2006년, 2011~2014년 사례가 내년에 똑같이 반복될 것이란 보장은 없지만 확실한 것은 지난 2~3년과 같은 실적 성장세를 내년엔 보기 힘들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실적이 늘어나는 성장주가 희소해지기 때문에 성장과 상관성이 높은 팩터들, 영업이익률 개선, 자기자본이익률(ROE) 상승 등 기업 실적 변화와 관련 있는 지표들을 이용하는 전략이 유망할 것으로 예측했다.

김 연구원이 애널리스트의 실적 전망치간 편차가 적고 시장 평균 대비 영업이익률이나 ROE 개선 정도가 뛰어난 종목을 추린 결과 KT&G(033780), 삼성전기(009150), 오리온(271560), 한국항공우주(047810), SK머티리얼즈(036490), 서울반도체(046890), 연우(115960), 아모텍(052710), 실리콘웍스(108320), JYP Ent.(035900) 등이 꼽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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