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연준, 3월 25bp 인상 후 연말 5% 동결…하반기 물가 유의"

하나증권 보고서
  • 등록 2023-02-02 오전 7:38:52

    수정 2023-02-02 오전 7:38:52

[이데일리 이은정 기자] 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미 연방준비제도(Fed)는 정책금리 목표 범위를 4.50%~4.75%로 0.25%포인트 인상하며 통상적인 인상 속도로 복귀했다. 만장일치 결정이었으며 시장 예상에 부합했다. 다만 물가에 대한 경계감이 하반기에 다시 부각될 수 있다는 전망이 따른다.

하나증권은 2일 미 연준이 3월 0.25%포인트 인상 후 연말까지 5%로 동결하는 기존 전망을 유지했다. 이번 FOMC에서 시장 참가자들은 연준의 향후 금리 인상 경로와 인상 폭에 대해 주목하고 있었는데, 성명서에서 향후 금리의 인상 속도(pace)를 인상 정도(extent)라는 표현으로 수정하면서 0.25%포인트 인상이 기본값이 될 것임을 시사했다.

파월 의장은 기자회견을 통해 디스인플레이션의 초입 단계에 진입했다며 물가가 안정되고 있음을 시인했다. 하지만 상품 물가와 달리 주거비와 주거비를 제외한 서비스물가가 하락하지 않았기 때문에 인플레이션에 대한 승리를 선언하기 이르다며 신중한 태도를 견지했다.

특히 주거비를 제외한 서비스물가의 경우, 60% 이상이 노동시장의 유휴인력(slack)에 민감하기 때문에 타이트한 고용시장이 물가를 지지할 가능성이 높으며 이에 아직까지 서비스물가의 디스인플레이션을 확인하지 못했다는 점을 강조했다.

금리가 제약적인 수준에 도달하기 위해 위원회가 두어 번의(a couple more)의 추가 금리 인상을 논의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올해 중 금리 인하를 생각하지 않고 있다며 고금리 유지를 통해 낮은 성장과 노동시장의 완만한 둔화, 인플레이션 하락을 꾀했다는 평이다.

전규연 하나증권 연구원은 “완화적인 금융여건에도 불구하고 파월 의장의 기자회견이 예견된 수준에서 마무리되면서 금번 FOMC는 다소 비둘기파적으로 인식되는 듯 하다”며 “고용비용지수의 예상치를 하회, 기대 인플레이션의 안정 등 당분간 연준의 긴축정책을 중단할 만한 여건이 마련되면서 완화적 정책에 대한 시장의 기대감은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물가에 대한 경계는 하반기에 다시 부각될 수 있다고 봤다. △유가의 하단이 견고해지고 있고 △미 달러 약세가 원자재 가격을 지지하는 점 △연준의 우려처럼 서비스물가의 하락 속도가 더딜 수 있는 점에서다.

전 연구원은 “제약적인 수준의 금리를 유지하려는 연준의 의도와 달리 시장이 금리 인하를 기대하고 낙관할수록 경기가 개선되며 물가가 반등할 여지가 커진다”며 “연준은 연말까지 고금리를 유지하는 방향성을 택할 가능성이 높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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